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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철도원 삼대’, 부커상 1차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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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4. 03. 12. 09:34

2019년에는 '해질 무렵'으로 1차 후보
황석영 마터2-10
황석영의 '마터 2-10'./부커상 인터내셔널 홈페이지
황석영의 '철도원 삼대' 영문판 '마터 2-10'(Mater 2-10)이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에서 올해 1차 후보(롱리스트)에 올랐다.

영국 최고 권위 문학상인 부커상은 1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마터 2-10'을 포함한 1차 후보작 13편을 발표했다. 이 작품은 작가 황석영, 번역가 소라 김 러셀·영재 조세핀 배의 이름으로 후보가 됐다.

'철도원 삼대'는 2019~2020년 '마터 2-10'라는 제목으로 채널예스에 연재된 후 2020년 '철도원 삼대'(창비)라는 제목의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이 작품에 대해 부커상은 "한 세기의 한국사를 엮은 서사적 이야기"라며 "일제 강점기로부터 시작해 해방을 거쳐 21세기에 이르기까지 보통 노동자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고 했다. 황석영에 대해서는 한국의 저명한 작가이며 '해질 무렵'으로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해질 무렵'은 2019년 맨부커 인터내셔널 1차 후보에 올랐던 작품이다.
올해 심사위원단은 "서구에서 거의 볼 수 없는 한국에 대한 광범위하고 종합적인 책으로 한 나라의 역사적 서사와 정의에 대한 개인의 추구가 섞여 있다"고 평했다.

2005년 신설된 인터내셔널 부문은 비영어권 작가들의 영어 번역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작품에 공동 기여한 작가와 번역가에게 상금 5만 파운드를 균등하게 지급한다. 1차 후보 13편을 발표한 뒤 최종 후보(쇼트리스트) 6편을 선정한다.

한국 문학작품이 부커상의 문을 두드린 것은 2016년부터다. 그해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영국인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의 번역으로 수상했다. 2018년 한강의 또 다른 소설 '흰'과 2022년 정보라의 소설집 '저주토끼', 지난해 천명관의 '고래'가 최종후보에 올랐다. 1차 후보에는 황석영의 '해질 무렵'과 2022년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이 오른 바 있다.

올해 최종 후보작 6편은 4월 9일 발표된다. 이후 최종 수상작은 5월 21일 런던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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