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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백시 소속사 측 “SM, 백현과 재계약 당시 압박·회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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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4. 06. 10. 16:16

(0108) 백현 프로필
백현 측이 SM과의 재계약 당시 압박과 회유를 당했다고 밝혔다./INB100
그룹 엑소의 첸, 백현, 시우민(이하 첸백시) 측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백현에게 재계약 당시 압박과 회유를 했다고 밝혔다.

1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는 첸백시 관련 기자회견이 열려 차가원 피아크 그룹 회장, 김동준 INB100 대표, 첸백시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린의 이재학 변호사가 참석했다.

이날 이 변호사는 "사건의 계기는 2022년 하순에 SM이 첸백시에게 5년 재계약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첸백시는 두 차례 전속계약을 체결해서 12~13년 정도 SM과의 계약기간을 보냈다. 계약 만료가 1년 정도 남아있었는데, SM이 요구한 계약기간을 합치면 총 17~18년을 SM에서 활동하는 거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변호사는 "가장 일찍 재계약을 제시받은 백현은 8차례나 계약 조건 조율을 SM에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특히 SM은 '백현이 네가 계약해야 다른 멤버들이 더 많은 계약금을 받을 수 있다' 등의 말로 압박과 회유를 하며 재계약을 요구했다. 당시 군복무 중이던 백현은 원만한 엑소 활동을 유지하고 엑소를 사랑하는 팬들을 위해 재계약서에 싸인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SM과의 재계약서에는 '5년'이라는 계약기간이 있었지만 지정된 수량의 앨범을 발매하지 못하면 자동연장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렇다면 계약기간은 무한정 자동 연장될 수 있다"며 "또 첸백시는 SM이 전속계약에서 약정한 정산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 과연 약정대로 정산된 것인지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2023년 6월 법적대응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첸백시는 지난해 6월 부당한 장기 계약, 불투명한 정산 등을 이유로 SM에 법적대응을 예고했지만 당시 엑소의 컴백을 앞둔 상태인 만큼 양측은 극적인 협의를 이뤘다. 이후 첸백시는 올해 1월 독립레이블사인 INB100을 설립해 개인 활동 및 그룹 활동을 이어왔다. 엑소 활동은 SM과 함께 하고 있다.

다만 다시 이번 갈등이 불거지며 논란이 야기됐다. INB100 측은 SM이 합의서의 전제가 된 협상 내용은 무시한 상태에서 '아티스트 개인활동 매출의 10%'를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상황이라 주장했다. 또한 "INB100은 부당함에 대한 내용 증명을 보냈지만 SM은 2개월 넘게 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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