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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DMZ 내 담벼락·철조망 보강 등 ‘장벽’ 만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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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4. 06. 15. 10:40

적막한 북녘<YONHAP NO-3145>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임진강변 북측 초소 일대. /연합뉴스
북한군이 비무장지대(DMZ) 내 담벼락을 세우고 북측 감시초소(GP)를 연결하는 철조망을 보강하는 등 시설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북한군은 DMZ 내 MDL과 북방한계선(군사분계선 북쪽 2㎞ 선상) 사이에서 담벼락을 세우고, 땅을 파고, 도로를 건설하는 등의 작업을 일부 지역에서 하고 있다. 이 작업이 일부 지점에 경계·방호 시설을 건설 중인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지만 북한군은 최근 GP 철조망을 보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은 지난 9일 MDL을 수십명이 넘어왔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물러났던 일이 있었다. 당시 북한군은 곡괭이와 삽 등을 가지고 작업을 하다 MDL을 일시적으로 침범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말 남북 관계에 대해 '교전국 관계'라고 선언했다. 이후 북한은 경의선, 동해선, 화살머리고지 전술도로 등 남북 간 연결된 3개 도로 모두에 지뢰를 매설하는 등 남측과의 물리적 연결을 끊고 있다.
북한이 휴전선을 따라 긴 장벽을 설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북한군의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비무장지대를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와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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