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서 윤이나와 최예림 따돌려
윤이나, 복귀 후 세 번째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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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은 7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655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 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 등으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윤이나, 최예림과 동타를 이루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윤이나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 코스레코드(9언더파 63타)를 작성했고 최예림도 6타를 줄이면서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이날 KLPGA 투어는 역대 세 번째로 3주 연속 연장 승부가 펼쳐졌다. 1986년 6월 25일~7월 26일, 2014년 9월 18일~10월 12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전에서는 퍼트가 승부를 갈랐다. 이가영은 절묘한 아이언 샷으로 공을 홀컵 아래 약 1m 지점에 떨어뜨린 뒤 버디를 낚았다. 반면 윤이나는 그린에 공을 올렸지만 3.4m 거리에 위치했고 버디 퍼트를 놓쳤다. 최예림 역시 약 2.3m 버디 퍼트에 실패하면서 이가영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가영은 2022년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이후 1년 9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신고했다. 시즌 상금 12위(3억5700만원), 대상 포인트 14위(140점)로 뛰어올랐다. 연장 승부에서는 첫 승리를 챙겼다. 이전까지 2021년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단 한차례 연장 승부를 벌여 패했다.
이가영은 경기 후 "첫 우승 이후 골프가 생각대로 잘 안 돼 힘들었던 순간들이 생각났다"며 "17번 홀 버디 후 리더보드를 보면서 한 번의 기회가 있겠다고 생각했다. 연장전보다 18번 홀이 더 떨렸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항상 나보다 나를 더 걱정해준 가족들에게 고맙다"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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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와 최예림은 공동 준우승에 그쳤다. 공교롭게 둘은 앞선 2번의 연장전에서 나란히 박현경에게 패했던 선수들이다. 윤이나는 지난 달 23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최예림은 30일 맥콜·모나 용평 오픈 연장전에서 박현경에게 각각 무릎을 꿇었다. 윤이나는 올 시즌 징계 복귀 후 3번째 준우승에 그쳤고 투어 데뷔 7년차 최예림은 우승 없이 준우승만 통산 8번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