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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본 여성 머리에 ‘사커킥’…축구선수 출신 40대 징역 2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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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임수 기자

승인 : 2024. 08. 20. 16:51

法 "미필적 살인 고의 인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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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본 여성을 골목으로 끌고간 뒤 무차별 폭행해 중상을 입힌 축구선수 출신 40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7부(신헌기 부장판사)는 이날 강도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하지만 예전 축구선수였던 피고인이 발로 상당 시간을 폭행하면 어떻게 되는지 더 잘 알 것"이라며 "여러 차례 가해 행위를 한 점 등을 보면 미필적으로나마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볼 수 있어 중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살인 미수에 그쳐 무기징역에서 감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6일 새벽 부산 서구의 한 거리에서 일면식도 없는 20대 여성 B씨를 인적이 드문 골목길로 끌고 가 흉기로 협박해 물건을 훔치려고 했다. B씨가 반항하자 7분간 무차별 폭행한 뒤 휴대전화를 가로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진 B씨의 머리를 축구공처럼 걷어차는 이른바 '사커킥'을 날렸다. 이로 인해 턱뼈가 골절되는 등 전치 8주의 상해를 입었다.

검찰은 A씨가 강도강간죄로 징역 7년은 전력이 있고 출소 이후 6개월 만에 편의점 2곳에서 흉기로 점원을 위협해 돈을 빼앗은 강도죄로 징역 5년을 선고받는 등 법질서 준수 의식을 기대할 수 없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공황장애 등을 핑계로 지난 13일 열린 선고기일 등 4차례나 법정에 나오지 않는 등 재판에도 불성실하게 임했다.
김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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