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부산·경남·춘천 등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 12곳 선정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toopho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821010010913

글자크기

닫기

세종 박지숙 기자

승인 : 2024. 08. 21. 08:48

1차 교육발전특구 선도지역 19개 중 12개 지역 선정
지역 대학 연계 특색 프로그램 개발, 교사 인강·대학생 보조교사 등 …지역별 최대 7억원 지원
지역별 10% 내외 경감 목표치 제시…서울 빠져 효과 '미지수'
'의대 열풍’ 학원가 들썩
연합
교육부가 사교육 경감과 공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 사업 1차 대상으로 12개 지역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지역별로 최대 7억원이 지원된다.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 사업'은 사교육 경감과 공교육 경쟁력 강화의 선순환을 창출하고 지역의 우수한 사교육 경감 모델을 발굴·확산해 나가기 위해 교육발전특구 선도지역을 대상으로 올해 첫 시행되는 사업이다.

기초지자체가 신청한 1유형에는 강원 춘천, 강원 원주, 경북 구미, 경북 울진 등 4곳이, 광역지자체 단위로 접수한 2유형에는 부산, 대구, 광주, 울산, 제주 등 5곳이 각각 선정됐다.

광역지자체 내 복수의 기초지자체가 신청한 3유형에는 경남(진주, 사천, 거제), 전북(익산, 남원, 완주, 무주, 부안), 전남(나주, 목포, 무안) 등 3곳이 뽑혔다.
선정된 지역에선 초등학교 67개교, 중학교 32개교, 고등학교 74개교 등 총 173개교에서 사업이 시행된다. 선정 지역·학교에서는 학생 수준별 맞춤형 학습 지원, 기초학력·교과 보충 프로그램, 자기주도학습 지원, 지역사회 연계 특색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교육 경감 모델 적용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올해 지역별로 최대 7억원을 지원한다.

지역별 프로그램을 보면, 춘천은 초3, 중1, 고1 대상으로 예비 교사의 수학 일대일 멘토링, 수학 캠프 등을 통해 '수포자 없는 중점 학교'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부산은 현직 교원 48명으로 구성된 부산형 인터넷 강의를 제작·보급할 예정이다.

광주의 경우 광주교대, 전남대, 조선대 출신 대학생 보조교사 약 350명이 교사와 협력해 정규 교육 과정에 주 2회씩 참여하면서 학습 보조, 상담 등으로 학생들의 학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원주, 대구, 울산, 전북 등은 보충학습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기초학력 증진과 교과 보충을 위한 다양한 방식의 수업 중, 방과 후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구미는 금오공대와 연계해 드론·로봇·코딩 등 체험 행사를 제공하고, 울진해양레포츠센터와 함께 놀이 영어 캠프 등을 개최하는 울진 등 지역 대학·기관과 연계해 방과 후 프로그램 강화에 나서기로 한 지역도 있었다.

교육부는 사업 성과 관리를 위해 지역별·학교별 사교육비 경감률, 학생·학부모 만족도 등 매년 각 지역이 제출한 성과지표 달성 여부를 점검해 다음 연도 계속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나아가 '사교육 영향 분석 연구'도 실시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역 내 중점학교 위주로 사업을 추진하는 지역은 (사교육비 경감 목표치가) 10% 내외, 전체 학생 중 희망자를 받는 경우는 목표치가 2∼3% 정도"라면서도 "성과 목표는 시도에서 자율적으로 정한 것이기 때문에 교육부의 일률적인 목표치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한국교육방송공사(EBS),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과 협의해 선정 지역에 EBS 인공지능 상담 학교(AI 멘토링 스쿨), 진로 진학 관련 정보 등을 더욱 활발하게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9∼10월에는 5∼6곳을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로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다만 사교육비 규모가 큰 수도권이 이번 사업 대상에서 제외돼 전반적인 사교육비 경감 효과가 나타날지 미지수다. 이번 사업의 대상인 교육발전특구는 비수도권 지역과 수도권에서도 인구 감소·접경 지역인 인천 강화·옹진, 경기 가평·연천 등 일부만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울은 직접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여러 지역에서 개발한 (사교육비 경감) 모델은 서울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발전특구 선도지역을 중심으로 지역별로 우수한 사교육 경감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타 지역으로 확산하여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사교육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숙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