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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당 권위 훼손 언행 금지 中 시진핑 우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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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08. 27. 16:37

9월 스승의 날 앞두고 지침 발표
교직원 진입 전 신원조회 시행 강조
시진핑 사상 학습도 주장
중국 당국이 오는 9월 10일의 교사절(스승의 날)을 앞두고 학교 현장에서 교사가 공산당의 권위와 국익을 해치는 말을 하지 않게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방침을 하달했다. 더불어 "교사 정기 이론 학습 제도를 건설·완비해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으로 쉼 없이 마음을 다져야 한다"면서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사상을 더욱 다져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사실상 시 주석 우상화 작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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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10일의 교사절을 경축하는 중국 당국의 포스터. 앞으로 교사들은 공산당의 권위 훼손 언행을 할 경우 큰 코 다칠 것으로 보인다./신화통신.
관영 신화(新華)통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전날 발표한 '교육가 정신 발양과 신시대 높은 소양·전문화 교사 대오 건설 강화에 관한 의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또 "당과 신중국, 개혁·개방, 사회주의 발전 역사 교육을 지속해서 다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시진핑 주석의 교육에 관한 중요 담화를 교사 육성의 필수 과목이자 교사 교육·육성의 중요 임무로 삼아야 한다. 수많은 교사가 그 심오한 내용을 파악해야 한다. 지행합일을 이루게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중국 당정은 그러면서 "교사의 교육가 정신 자각적 실천을 유도·확대해야 한다. 헌법·법률·법규를 모범적으로 준수하게 해야 한다"면서 "법에 의거해 교사의 직무를 이행하면서 당 중앙의 권위와 국가 이익을 훼손하는 언행을 단호히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교원 도덕 위반 행위를 법에 따라 적발해야 한다. 대중의 반응이 강하고 사회적 악영향이 있는 엄중한 교원 도덕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하고 무거운 처분을 가해야 한다"면서 "교직원 (직위) 진입 신원조회를 시행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교사 권익 문제에 관해서는 "교사 임금의 장기적 연동 메커니즘을 완비해 의무교육 교원의 평균 임금 수준이 현지 공무원 평균 임금 수준보다 낮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교사의 임금 처우 보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침도 내렸다.

중국은 최근 들어 외교·국방·경제·문화 등 영역별로 '시진핑 사상' 무장과 당 권위 강화에 주력해왔다. 교사들에 대한 지침 하달 역시 이런 맥락에서 파악해야 할 것 같다. 시진핑 우상화가 이제는 교육 현장에서까지 본격적으로 실시될 것으로 봐도 무방하지 않나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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