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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어 아너’ 손현주 “고난·역경의 역할, 목숨 걸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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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4. 09. 10. 09:31

지니TV '유어 아너'로 활약한 손현주
아들의 사건을 덮기 위해 무엇이든 하는 아버지 송판호 역
고난과 역경이 따르는 인물을 주로 맡아...늘 목숨 걸고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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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주가 '유어 아너'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스튜디오지니
"'추적자' 이후에 무겁고 어려운 작품들이 제게 왔어요. 저는 사실 잘 생긴 얼굴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고통과 고난이 따르는 역할을 많이 주시는데, 그래서 더 목숨 걸고 했어요. 이번 '유어 아너'도 많이 힘들었지만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 행복합니다."

배우 손현주가 최근 서울 마포구 누리꾼스퀘어에서 열린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와 관련해 이같은 소감을 전했다. 어렵게 세상에 나온 작품인 만큼 애정도 남달랐다. 원작이 있는 작품임에도 '내 방식대로 연기를 해보자'는 손현주의 의지가 강했고, 그 결과 '유어 아너'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얻었다.

10일 종영을 앞둔 '유어 아너'는 아들의 살인을 은혜하는 판사 송판호(손현주)와 아들의 살인범을 쫓는 권력자 김강헌(김명민),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한 두 아버지의 대치극을 그린 작품이다. ENA 채널에서 방영 중인 이 작품은 첫 회가 1%대(닐슨코리아, 유료 수도권 가구 기준)로 시작해 최근 4.5%를 넘기는 등 사랑을 받았다.

"인기를 몸소 체감해요. 특히 제 아내가 TV를 잘 보지 않는데, '유어 아너'는 본방사수를 하고 굉장히 몰입해서 시청하더라고요. 또 친구들이나 동료 지인들에게도 연락이 많이 왔어요."
이 작품은 이스라엘 원작이 있고 미국에서도 드라마로 리메이크된 바 있다. 손현주는 원작과 리메이크 작품을 보지 않았다. 처음 '유어 아너'를 알아본 표민수 감독도 '원작을 안 봐도 된다, 다른 드라마다'라고 이야기 해줬단다. 또 대한민국 정서의 아버지는 또 다른 느낌일 거라 생각해 손현주는 자신의 방식대로 연기를 펼쳤고 극을 이끌었다. 진실을 어떻게 숨길지, 또 어떻게 송판호의 마음을 표현할지에 대해 깊게 고민했다. 그 와중에 친형인 사진기자 손홍주 씨가 지난 6월 세상을 떠났다.

손현주 스틸2 (사진제공 스튜디오지니)
"심리적인 표현이 많은 역할이었어요. 심리가 힘들면 육체도 자연스럽게 힘들어요. 연천에서 촬영을 할 땐 힘들고 고통스러운 장면이 많았죠. 그러던 와중에 형이 세상을 떠났어요. 저는 촬영하다가 소식을 들었죠. 발인까지 지켜보고 바로 촬영을 들어가야 했어요. 요즘에서야 형 생각이 많이 나요. 형은 저의 팬이었거든요. 가슴이 많이 아팠어요. '유어 아너'도 형이 관심이 많았던 작품이에요. 방송이 종영되면 형을 찾아가 '어떻게 봤냐'고 물어보고 싶어요."

상대 역할인 김강헌 역의 김명민과는 '유어 아너'로 처음 만났다. 방영 전부터 두 배우의 캐스팅에 '연기파 배우들이 만났다'는 반응과 함께 큰 관심을 모았다. 손현주 역시 김명민과 꼭 작품에서 만나고 싶었다며 "친구 같은 동료, 소중한 인연이 한 명 더 늘었다. 김명민은 굉장히 진중한 사람이고 다시 한 번 다른 작품에서 꼭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아들인 송호영 역의 김도훈을 비롯해 젊은 배우들에게도 기대가 컸다. 손현주는 "초반에는 김도훈과 일부러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그러다 8회 촬영 때 김도훈을 진심으로 안아주었다. 그때 느꼈던 뜨거움을 김도훈도 느꼈을 거라 생각한다. 김도훈은 스펀지 같은 배우다. 선배들이 필요한 후배이기도 하다"라며 "뿐만 아니라 허남준(김상혁 역) 배우도 굉장히 독특하다. 클리셰가 없다. 희안한 짓을 많이 하는데 저도 그런 연기를 보며 배울 때가 많다. 박세현(김은 역) 배우도 마찬가지다. 굉장히 발전 가능성이 높은 배우들"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뜨거운 인기 만큼 시즌2에 대한 기대도 높다. 손현주는 "아직 시즌2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지만, 마지막 회를 보고 나면 시즌2에 대한 기대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방송이 끝나고 나면 걸으러 갈 것이다. 걷는 걸 좋아한다. 송판호에 대한 생각은 잠시 지우고 머리를 시원하게 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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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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