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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티메프→큐텐 100억원 지급’ 정황 담긴 계약서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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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기자

승인 : 2024. 09. 29. 20:47

경영컨설팅 계약서 확보
이르면 이번 주 구영배 소환
자택 문 여는 구영배 대표<YONHAP NO-6439>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8월 1일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 협조를 위해 자택 문을 열고 있다./연합뉴스
티몬·위메프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1년간 큐텐 계열사에서 본사로 총 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보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티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부장검사)은 티몬·위메프 등 큐텐 계열사들이 지난해 6월 수억원을 큐텐 본사에 지급한다는 내용을 담아 체결한 경영컨설팅 계약서를 확보했다.

검찰은 이들 계열사가 모두 유사한 계약을 맺고 큐텐 본사에 매달 약 10억원의 금액을 경영 컨설팅, 재무서비스 대행 등 명목으로 지급해 1년간 100억원대의 자금을 큐텐에 보낸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법으로 송금한 금액은 본래 큐텐테크놀로지가 계열사의 재무·기술개발·법무·인사 등 업무를 대행하며 그 비용 명목으로 매달 계열사 매출의 1%를 받은 것과는 별도인 것으로 파악된다.
검찰은 티몬·위메프 등 계열사가 정산해야 할 판매 대금을 큐텐의 미국 이커머스 업체 '위시' 등 다른 플랫폼 기업을 인수하는 데 사용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9일과 20일 이틀 연속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를 불러 관련 내용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구영배 큐텐 대표도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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