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10년 간 정체된 평택항 물동량…“배후단지 조성 시급”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toopho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025010014390

글자크기

닫기

장예림 기자

승인 : 2024. 10. 25. 17:20

25일 '평택항 도약발전 도전과 과제' 세미나
물동량 소화 및 부가가치 창출 위한 인프라必
국내뿐 아니라 해외 현지 인프라 조성도
평택항 도약 발전을 위한 물류기반 도전과 과제 세미나2
25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국제 상거래 패턴 변화에 대응하는 '평택항 도약 발전을 위한 물류기반 도전과 과제'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종합토론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2015년 이후 물동량 증가세가 정체돼 있는 평택항의 재도약을 위해서 '배후단지 조성'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평택항이 인천항 등 다른 항만들과 비교해 강점이 없다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배후단지 공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5일 서울 강남 한국무역협회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평택항 도약 발전을 위한 물류기반 도전과 과제' 세미나에서 박근식 단국대 교수는 "2010년 이후 평택항이 인프라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지 않으면서 물동량이 정체돼 있다"며 "물동량이 증가했다고는 하지만, 이는 우리나라 전체 산업이 증가하면서 함께 확대된 셈"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박 교수는 "평택항이 자동차 1위 항만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자동차 야적장에만 그쳐 있다"며 "단순한 자동차 야적장이 아니라 배후단지를 조속히 건설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 특히 중소기업 지원 공동물류센터는 관세청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종길 경희대 교수도 물류센터 건립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전자상거래 역직구 물량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이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물류센터' 등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정부가 민간사업자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평택항만공사와 경기도, 평택시 모두 공동으로 조성하는 모델이 있어야 한다. 지금은 인프라가 없어 인브라운드 물량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항 규모의 세관 특송센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인프라 조성도 중요하지만, 현지 인프라 구축도 필수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충배 중앙대 교수는 "중소기업이 해외로 수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지 국가와의 연결도 중요하다"며 "코트라도 지원센터 등 해외거점 조성사업이 있지만, 이를 더 확대해 진정한 의미에서 중소기업 해외 역직구 사업을 지원해야 한다"가 강조했다.

이같은 지적에 경기평택항만공사 측은 물류센터 등 인프라 조성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지만, 운영상의 문제로 어렵다는 설명이다. 황두건 평택항만공사 팀장은 "실제 중국 전자상거래 회사들이 많이 제의를 하지만, 우리는 공공기관이다 보니 국내 산업이 무너지지 않을까 고민을 하고 있다"며 "스마트화 등 시대에 맞게 만들고 개선도 해야 하는 등 운영사를 어떻게 선정하고, 어떻게 부담해야 하는지 어려움이 있다. 또 중소기업에서 본인들의 고객 리스트 공개를 해줄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고 답했다.

끝으로 방희석 KIPLS 원장은 "평택항이 물류 거점으로서 다시 태어날 수 있게 정책과 관세 등 모든 부분들이 합쳐져 나가가야 한다"며 "새로운 발상과 빌드업을 통해 우리나라도 변화해야 하며, 또 중국과 미국 중심에서 변화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예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