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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슈퍼앱’ 고도화…비대면 플랫폼 경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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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섭 기자

승인 : 2024. 11. 06. 06:00

'KB스타뱅킹' MAU 1262만명 업계 최다
비대면 비중 증가…순익 증대로 이어져
모바일 신분증 도입 등 고객 편의성 강화
수퍼앱
5대 금융지주사 CI 및 계열 은행 앱 이미지.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NH농협금융
금융권 내 '슈퍼앱'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슈퍼앱은 각각 따로 운영되던 금융 계열사의 앱을 하나로 통합해 이용하도록 구현한 금융 통합 플랫폼이다. 금융사들은 슈퍼앱을 통해 접근성 및 편의성을 높이며 비대면 거래 실적과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금융그룹 5곳(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슈퍼앱 월간 평균 이용자 수(MAU)는 739만명이다.

9월말 기준 KB금융의 'KB스타뱅킹'이 MAU 1262만2000명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우리금융의 '우리WON뱅킹'이 833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하나금융의 '하나원큐'는 600여만명, 신한금융의 '슈퍼SOL'은 580만명 수준이며 농협금융의 '올원뱅크'는 410만명으로 가장 적었다. 각 슈퍼앱의 MAU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최소 4.84%에서 최대 16%로 나타났다.

금융권은 슈퍼앱을 통한 접근성 및 비대면 거래 편의성을 극대화해 비용 절감과 수익성 향상을 동시에 이루고 있다. 특히 비대면 상품 판매 실적은 대면 실적을 넘어섰고, 인건비 등 절감 효과도 나타났다.
올 9월말 기준, KB금융의 'KB스타뱅킹' 비대면 상품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은 비대면 전월세 대출 특화 상품 및 'KB모임통장 서비스' 등 비대면 전용 상품을 출시하며 가입률을 높였다. 이에 주요 계열사(은행, 증권, 카드) 중 은행의 비대면 채널 상품 신규 가입률은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 상승한 64%를 기록했다.

이 기간 신한금융도 '슈퍼SOL'을 통한 금융상품 판매가 직전 분기 대비 27% 증가했다. 9월말 기준 디지털 영업이익은 1조6840억원, 전략적 비용 절감 효과는 4320억원에 달한다. 특히 '슈퍼SOL'의 그룹사 간 교차 고객 비율은 전분기 대비 15% 상승했다.

하나금융의 '하나원큐'는 9월말 기준 신용대출 디지털 거래 비중이 96.0%를 차지했다. 우리금융의 '우리WON뱅킹'은 신용대출 비대면 비중이 지난해 말 79.5%에서 올 상반기 86.3%로 상승, 거치식 예금과 적립식 예금 비중도 각각 2.6%포인트, 3.5%포인트 상승했다.

농협금융의 '올원뱅크'는 9월말 기준 전체 실적에서 비대면 비중이 62.8%를 기록했다.

각 금융지주는 슈퍼앱 고도화를 통해 모바일 신분증 도입, 비금융 기능 확장, 계열사 연계 등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KB금융과 하나금융은 모바일 신분증 개방 사업을 통해 슈퍼앱 내에서 실물 신분증과 동일한 효력의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구현한다. 슈퍼앱을 통해 금융 뿐만 아닌 비금융 업무를 가능하도록해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겠다는 설명이다.

신한금융도 연내 UI·UX 및 앱 속도 개선을 진행 중이며 우리금융은 이달 안에 카드, 캐피탈, 증권, 저축은행 등 계열사를 확충할 계획이다. 농협금융은 내년 초 '올원뱅크'에서 모든 금융업무를 처리하도록 슈퍼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슈퍼앱은 각 목적별로 분산된 금융 앱 사용에 불편을 겪는 소비자를 위해 탄생한 통합 플랫폼"이라고 설명하며 "슈퍼앱으로 인한 비대면 거래가 지속 증가하는 추세 속 각 금융사들은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경쟁을 한층 치열하게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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