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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60% 관세에 中, 美 인플레 유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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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11. 22. 17:03

中 '무역 성장 촉진' 기자회견
위안화 환율 파동 가능성도 주장
궁극적으로는 대화 제의
중국이 자국산 수입품에 6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2개월여 앞두고 이런 조치가 궁극적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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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60% 관세 부과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고 경고한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베이징칭녠바오.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차관)은 이날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최로 열린 '대외무역의 안정적 성장 촉진을 위한 정책 조치' 범정부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기자회견 모두에서 우선 "역사가 이미 보여줬듯 한 국가가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이 국가 자체에 존재하는 무역 적자 문제를 결코 해결하지 못한다"면서 "오히려 그것은 이 국가가 중국 및 다른 국가로부터 수입하는 제품의 가격을 높인다"고 경고했다.

이어 "관세라는 것은 수입국 소비자와 최종 사용자가 지불하는 것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소비자가 내는 가격의 상승을 유발한다. 사용자 비용이 올라가면서 물가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상호존중과 평화공존, 협력호혜의 원칙에 따라 미국과 긍정적 대화를 전개하고 협력 영역을 확장할 생각이 있다. 이견을 관리해 양자 경제와 무역 관계의 안정을 추동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한 후 "동시에 중국은 자기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전날 중국 정부가 공개한 '대외무역의 안정적 성장 촉진에 관한 약간의 정책 조치'를 설명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참석자는 왕 부부장을 비롯해 외교부와 공업정보화부·런민(人民)은행·해관총서의 고위 당국자들로 올해 '5% 안팎'의 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한 무역 분야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수출신용보험 보증 규모 및 범위 확대와 무역기업 대출 확대, 위안(元)화 환율의 안정적 관리, 구리·알루미늄 등 재생 자원 수입 확대, 무비자 협정 확대 등이 골자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류예(劉曄) 런민은행 국제사(司·국) 책임자는 위안화 환율이 기본적으로 안정적이라면서도 "국제 경제 형세의 분화와 지정학적 변화, 국제 금융시장 파동 등으로 인해 향후 위안화 환율은 쌍방향 파동 추세를 유지할 수 있다"면서 "환율의 오버슈팅(과잉반응) 리스크를 단호히 막을 예정으로 있다.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퉁쉐쥔(童學軍) 외교부 영사사 부사장은 "외교부는 여행, 특히 비즈니스 인력의 교류에 더욱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중국이 총력을 기울여 미국에 대응하면서 경제 살리기에도 올인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상황이 아닌가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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