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 구카이라이도 수감 생활
신부는 대만 유력 인사 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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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당시 행사장 측은 출입구에 경호 요원을 배치, 참석자의 명단을 대조했다고 한다. 더불어 직원의 신분증, 근무 카드를 확인하면서 한명씩 입장시키는 등 외부인의 접근을 철저히 통제한 채 검은색 우산으로 취재진의 시선도 가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외에 결혼식 장소 위로 투명 텐트를 설치한 다음 재밍 드론 건을 준비, 방송사의 드론을 이용한 현장 취재에 대비한 것으로도 전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특정 지역에 투입된 일부 매체의 드론이 신호가 사라지면서 통제 불능에 빠지기도 했다.
대만 언론은 결혼식과 관련, 신분상 특수성으로 인해 보의 대만 입경부터 결혼 피로연까지 모든 일정이 철저한 보안 속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가 대만 입경 신청 당시 영국 국적 신분이 아닌 중국인으로 신청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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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너무 야심이 많고 오만했던 탓에 적도 많았다. 결국 최고 지도부에 콕 찍힌 다음 2012년 부패 혐의로 실각했다. 이어 열린 재판에서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현재까지 거물급이 주로 수감되는 베이징 창핑(昌平)구 친청(秦城)감옥에서 복역하고 있다.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 역시 연인이었던 영국인 사업가를 살해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아직 수감 생활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들 보의 입장에서는 부모가 모두 복역하는 기구한 운명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됐다고 할 수 있다.
그는 부모가 모두 막강한 파워를 자랑할 때인 1998년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옥스퍼드대에서 수학했다. 또 2012년 이후에는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과 컬럼비아대 법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금수저답게 스펙이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소더비 경매를 비롯해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대만 고궁박물원 등에서 근무한 경력 역시 화려하다. 상당 기간 중국으로 귀국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앞으로 영국에서 생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