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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투표 종료 후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 집권 좌파정당 사회민주당(PSD)이 득표율 26%로 1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극우정당인 루마니아연합동맹(AUR)이 19%, 중도 성향의 국민자유당(PNL)과 루마니아구국연합(USR)은 각각 15.5%씩의 득표율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총선은 지난달 24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극우 성향의 무소속 컬린 제오르제스쿠 후보가 22.94%의 득표율로 예상 밖 1위를 차지하며 결선투표에 진출한 상황에서 치러져 많은 관심을 끌었다. 특히 1차 투표 결과에 의구심을 나타낸 다른 정당 후보들의 이의제기로 헌법재판소가 재검표를 결정한 상황이라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았다.
최종 개표 결과가 출구조사대로 나올 경우 PSD가 이끄는 친서방 성향 정당 연합은 의회에서 정부를 구성하기에 충분한 의석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PSD는 PNL과 AUR 등 중도 성향 정당들과 손잡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극우정당인 AUR가 득표율 2위를 기록하며 지난 총선 때에 비해 크게 약진한 만큼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AUR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야 한다는 현 PSD의 노선에 비판적이며 EU의 노선을 무조건 따르지 말고 루마니아의 이익을 최대한 추구할 것을 주장한다.
세르지우 마스코이우 바베스-볼라이대학교 정치학 교수는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1990년 이후 가장 분열된 정치 스펙트럼을 보여줬다"며 "이는 유럽연합(EU) 내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가난한 루마니아의 사회분열 심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