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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 후보 5인 모두‘강경파’…내년도 의정갈등 격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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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4. 12. 31. 16:07

정시 마감 1월 3일 완료, 2025학년도 정원 논의 어려워
2026학년도 의대증원 논의로 돌파구 마련 필요 제기
전공의들 병원으로 돌아오나
서울 시내 한 대형 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연합
차기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를 일주일 앞둔 가운데 후보 5인 중 4명이 강경파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년도 의정갈등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31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 제43대 회장 보궐선거 후보자 5명 중 4인이 강경파로 평가되고 있어 향후 의협의 대정부 투쟁이 한층 더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차기 회장이 정부와 2026학년도 의대증원, 사직 전공의 복귀 등에 대한 이견을 어떻게 좁혀나갈 지가 관건이다.

후보자는 기호 순으로 △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전국시도의사회장협의회장)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신장분과 교수)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의협 전 회장)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최안나 대한의사협회 기획이사 겸 대변인 등이다.

그나마 이들 5명 중 온건파로 평가받고 있는 강희경 후보도 현 정부 의료개혁을 저지하고, 의대증원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어 어느 후보가 당선되던 당장 사태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강 후보는 10일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 후보자합동설명회에서 "실질적인 결정권자를 만나 현 정부의 소위 의료 개혁을 우선 멈추도록 이야기하고 근거와 합의를 기반으로 정책을 마련해 제안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5인 후보 모두 투쟁의지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변함없이 의료개혁 의지를 고수하고 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지난 27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서 "최근 의료개혁 방안 논의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필수·지역의료 살리기는 여기서 멈출 수 없는 과제"라며 구체적인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비상계엄 사태에 반발한 의료계의 불참으로 중단됐던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도 다시 재개되면서 서둘러 2026학년도 의대증원 논의를 서두르는 것만이 의정 대화 돌파구라는 것이 의료계 일각에서 제기되는 주장이다. 의협 회장 선거가 내년 1월 4일 또는 늦어도 8일 끝나는데, 올해 정시 마감이 1월 3일 완료된다. 현실적으로 2025학년도 정원은 논의하기 어렵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차기 의협회장 선거 1차 투표는 내달 2~4일 전자투표 방식으로 실시된다. 1차 투표 결과 과반을 얻은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득표율 1·2위를 기록한 후보 2명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1월7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며 8일 개표를 통해 확정된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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