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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AI 모델 공개…“딥시크 V-3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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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5. 01. 29. 18:34

춘제 첫날 'Qwen 2.5' 전격 공개
중국 빅테크 AI 개발경쟁 불붙어
CHINA-AI/DEEPSEEK-ALIBABA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인공지능 대회(WAIC)에서 알리바바 그룹 로고가 보인다. 2023.6.6.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의 빅테크(기술 대기업) 알리바바가 28일(현지시간)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Qwen 2.5'를 공개하고, 이번 모델이 최근 공개돼 시장에 큰 충격을 준 딥시크-V3(DeepSeek-V3)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특히 'Qwen 2.5-Max'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를 의식해 춘제(설) 연휴 첫날에 발표된 것으로 알려져 중국 내에서도 AI 개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사업부는 공식 웨이신(위챗·WeChat) 계정을 통해 "Qwen 2.5-Max는 GPT-4o, 딥시크-V3, 그리고 메타의 최신 오픈소스 AI 모델 Llama-3.1-405B보다 전반적으로 더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일 딥시크가 공개한 딥시크-V3 모델과 지난 20일 출시된 R1 모델은 전세계 AI업계에 큰 충격을 주며 증시에서 기술주 하락을 불러왔다. 딥시크의 저렴한 개발·운영비용이 공개되면서, 미국 AI 선도 빅테크들의 대규모 투자 계획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딥시크에 따르면 오픈AI가 개발한 생성형 AI인 챗GPT o1 수준의 모델인 'R1' 개발 비용이 약 560만 달러(약 86억5000만원)에 불과하다. 이는 메타가 최신 AI 기술을 구축하는 데 지출한 금액의 약 10분의 1 수준이다.

딥시크가 공개되자마자 큰 성공을 거두면서 중국 내 AI 경쟁사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딥시크-R1이 공개된 지 이틀 후,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는 자사 대표 AI 모델의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바이트댄스는 해당 모델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지원을 받는 오픈AI의 'o1' 모델보다 우수한 성능을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딥시크가 R1 모델이 오픈AI의 'o1'과 여러 성능 지표에서 대등하다고 발표한 것과 유사하다.

앞서 딥시크-V3 이전 모델인 딥시크-V2가 지난해 5월 출시된 이후 중국 내에서 AI 모델 가격 인하 전쟁이 촉발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딥시크-V2가 오픈소스로 공개됐을 뿐만 아니라 전례 없는 저렴한 가격을 제시한 것이 불씨가 됐다. 이후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부문은 여러 AI 모델의 가격을 최대 97%까지 인하했다. 이후 바이두와 텐센트 등 중국의 주요 빅테크들도 가격 인하 경쟁에 뛰어들었다.

딥시크의 창립자인 량원펑(梁文峰)은 지난해 7월 중국 매체 '웨이브스(Waves)'와의 인터뷰에서 "가격 전쟁에 신경 쓰지 않는다"며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AGI(일반 인공지능) 달성"이라고 말한 바 있다. AGI는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처럼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범용 인공지능이다.

량원펑은 같은 인터뷰에서 "중국의 대형 IT 기업들이 AI 산업의 미래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그 이유로 높은 운영비용과 경직된 조직 구조를 들었다. 반면, 딥시크는 유연한 관리 방식과 효율적인 운영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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