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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阿 무장세력, ‘피의 다이아몬드’ 광산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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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선 기자

승인 : 2013. 05. 07. 21:13

셀레카 군인들, 주변 광산지역에 검문소 세워 출입 통제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최근 무력으로 정권을 장악한 셀레카 반군그룹이 국내 다이아몬드 광산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셀레카 반군은 당초 일부 다이아몬드 광산을 수중에 넣었으나 지난 3월 말 수도 방기를 점령하고 프랑수아 보지제 대통령을 축출하면서 주요 다이아몬드 광산지역에 대한 통제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고 AP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앙아프리카 북부 주요도시 은델레에서 동남쪽으로 85㎞ 떨어진 상바마을의 한 현지 관리는 셀레카에 소속되지 않은 사람들과는 다이아몬드 거래를 할 수 없는 것으로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와 함께 셀레카 군인들은 은델레 주변의 광산지역에 이르는 비포장도로에 검문소를 세워놓는 등 광산지역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광업부장관으로 새로 임명된 허버트 조노-아하바도 셀레카 그룹 소속이다. 

셀레카 반군은 지난해 12월부터 북부 지역에서 수도 방기를 향해 남진해 정권을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중앙아프리카가 '피묻은 다이아몬드' 유통을 금지하는 '킴벌리프로세스'의 어려운 과제로 떠오르게 됐다. '킴벌리프로세스'는 다이아몬드 생산과 유통을 감시하는 국제 협의체이다.

킴벌리프로세스 회장인 웰릴레 은흘라포는 중앙아프리카에에 별도의 조사단을 파견할 때까지 현지에서 생산된 다이아몬드의 일시적인 유통 중단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고 6일 밝힌 바 있다.
그는 오는 10일까지 회원국들의 의견을 취합해 다수가 동의하면 중앙아프리카 다이아몬드에 대한 잠정적인 유통중단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앙아프리카에서 생산되는 다이아몬드의 약 30%가 불법적으로 외국에 반출되는 것으로 국제위기그룹(ICG)은 추정하고 있다. 

또한 중앙아프리카의 많은 다이아몬드가 이웃 국가인 수단으로 불법적으로 유통되는 것으로 관측통들은 우려하고 있다. 수단은 킴벌리프로세스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

한편 셀레카 반군이 이웃 수단의 잔자위드 민병대 전사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일부 주민들이 전했다. 잔자위드는 수단 다르푸르에서 민간인 살상행위를 벌인 것으로 국제적 비난을 받아왔다.

최유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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