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스노든, 미국 사상최대 피해 줄 정보 가졌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toophoto.asiatoday.co.kr/kn/view.php?key=839759

글자크기

닫기

채진솔 기자

승인 : 2013. 07. 14. 17:34

스노든 파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미국 정보 당국의 개인정보 수집활동을 폭로하고 러시아에 도피 중인 미 중앙정보국(CIA)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국에 사상 최대의 피해를 줄 수 있는 정보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AFP 통신은 스노든의 폭로를 최초 보도한 영국 가디언의 글렌 그린월드 기자가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라 나시온'과의 인터뷰에서 "스노든은 미국 역사상 어느 누가 준 것보다 더 큰 피해를 한순간에 미국 정부에 끼치기에 충분한 정보를 가졌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스노든의 신변에 위협이 없는 한 이 정보가 일반에 공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린월드는 "미국에 피해를 주는 것이 스노든의 목표는 아니다. 세계 전역에서 사람들이 동의하지도 않은 정보 유출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리는 것이 그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그는 스노든이 확보한 수천 건의 문서 전체가 세계 곳곳의 몇몇 이들에게 전달돼 있으며 만약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공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스노든의 자료 중에는 미국 정보기관들이 개인의 온라인 정보에 접근할 때 이용하는 프로그램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자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스노든과 접촉하지 않고 있다"며 "스노든이 아직 공식적으로 러시아에 망명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연방이민국 국장 콘스탄틴 로모다놉스키도 "만일 망명 신청서가 접수되면 법적 절차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노든은 12일 저녁(모스크바 시간) 러시아에 주재하는 휴먼라이츠워치, 국제 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 국제투명성기구(TI) 등 국제인권기구 대표들과 러시아 인권운동가 등을 자신이 체류 중인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 내 환승구역으로 초청해 약 40분 동안 면담했다.

그는 이 자리서 라틴 아메리카로 영구 망명하기에 앞서 러시아에 한시적으로 머물고 싶다는 임시 망명 의사를 밝히면서 인권운동가들의 지원을 요청했다. 


스노든은 그러면서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그에게 망명을 허용하는 조건으로 제시했고 미국에 해를 끼치는 활동을 해선 안 된다는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채진솔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