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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나발니 석방’ 제 2차 반정무시위.. 4천여명 체포, 20명 구속

러시아, ‘나발니 석방’ 제 2차 반정무시위.. 4천여명 체포, 20명 구속

기사승인 2021. 02. 0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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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당국, 인근 중심지 도로 및 지하철 역 폐쇄, 인근 지역 술판매 금지 등 적극적 대비에도 수천명의 시위대 집결
러시아 당국, 유언비어 살포시 엄중 처벌
나발니 부인 율리야, 당일 시위에서 다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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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촉구하는 대규모 제 2차 반정부시위가 31일 수도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러시아 전역에서 벌어졌다 <사진설명: 모스크바 시 중심지에 집결한 시위대 / 출처: AP통신 알렉산더 제밀리안센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이자 야권 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 석방을 요구하는 제2차 반정부시위가 지난 주말에 이어 2주 연속 러시아 전역에서 벌어졌다.

러시아 일간 RBC는 수도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나발니 석방을 요구하는 2차 반정부시위가 러시아 전역에서 일어났으며 수도 모스크바에만 1167명, 상페테르부르크 862명이 체포되는 등 러시아 전역에서 총 4027명이 체포됐다고 인권감시단체 OVD-인포를 인용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BC에 따르면 체포된 시위대 중 20여명은 시위과정에서 총기 등의 무기사용과 폭력혐의로 형사 입건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 내무부는 지난 1차 시위에 이어 2차 시위에서 체포된 인원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시위에 대한 과장 또는 시위대 사망자 발생 등의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행위에 대해 처벌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현지시각 오후 2시 30분쯤 2000여 명 모인 시위대는 나발니가 수감된 마트로스스카야 티쉬나 구치소를 향해 행진했고 이를 저지하려는 폭동진압부대 ‘오몬’ 대원과 시위대간에 무력 충돌이 빚어졌다. 진압과정에서 나발니의 부인인 율리야 나발나야가 1차 시위에 이어 다시 체포됐다. 이어 체포과정에서 러시아 현지 언론사 기자와 시민자유위원회 위원장 등이 체포 연행됐다가 풀려나는 등 혼란이 발생했다.

모스크바 시 당국은 지난 24일 이어 대규모 반정부시위를 예상하고 시민 안전상의 이유로 31일 모스크바 중심지 인근 도로와 지하철역 10개 구간을 봉쇄했다. 인근 거주 주민의 신분확인 및 인근 구역 차량 주차도 제한했다. 아울러 31일 아침 9시부터 밤 11시까지 인근 지역에서 유리병 재질의 알콜음료 판매제한, 카페나 레스토랑의 영업제한을 권고하는 등 적극적으로 시위사태에 대비했다.

러시아 제2의 도시이자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수 천명이 2주 연속 반정부시위에 참여했다. 31일 상트페테르부르크 당국은 중심지에 모든 차량접근을 금지했으나 시위대는 행군을 강행하면서 이를 저지하는 폭동진압부대 ‘오몬’ 대원과 시위대 간 무력 충돌이 벌어졌다. 일부 ‘오몬’ 대원은 시위대에게 전기충격 총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러시아 당국이 평화로운 시위대와 취재진을 향해 2주 연속 거친 진압전술을 사용한 것을 비난한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 외무부는 “러시아 내정에 대한 무례한 간섭”이라며 “시위대를 지지함으로써 불안을 야기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나발니는 지난해 8월 독극물에 중독돼 의식을 잃었다가 독일에서 치료 후 상태가 호전되자 지난 17일(현지시간) 러시아로 귀국 직후 프랑스 화장품 회사 이브 로셰 횡령사건 집행유예(징역 3년 6개월·집행유예 5년) 위반혐의로 공항에서 30일 구속수감됐다. 이후 지난 24일 나발니 석방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수도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러시아 전역에 벌어져 2000여 명이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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