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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전문 저널 랜싯, 러시아 코로나19백신 91.6% 효과 입증. 고령군을 포함 부작용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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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누르술탄 통신원

승인 : 2021. 02. 03. 17:41

랜싯,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는 안정적이고 효과적.
러시아, 이번 주 안으로 25개국 수출
메르켈 독일 총리, 인증 받은 모든 백신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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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의학전문 저널 랜싯(Lancet)이 러시아 코로나19백신 ‘스푸트니크V’의 접종효과가 91.6%에 달하며 부작용 등에서 안전하다는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출처: 랜싯>
세계적인 의학전문 저널 랜싯(Lancet)에 러시아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접종효과가 약 91.6%에 달한다는 논문이 게재됐다.

2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RBC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를 개발한 데니스 로구노프 박사 연구진은 3상 임상시험에서 91.6%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는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랜싯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3상 임상시험은 네덜란드의 계약연구기관(CRO)인 크로커스메디컬의 모스크바 지사가 감독·모니터링 했으며 모스크바 25개 병원에서 진행됐다. RBC는 임상시험의 중간 결과가 모든 국제 표준을 충족한다고 보도했다.

연구진는 3상 임상시험에서 1만 4964명에게 2회에 걸쳐 백신을 접종했으며 4902명에게는 가짜 약을 투여했다. 백신 효능검사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진행됐으며 코로나19 환자 비율을 기준으로 계산했다. 백신 접종자 중 코로나19 감염증상을 보인 사람은 16명에 그친 반면 가짜 약 접종자는 62명이 감염증세를 보였다. 연구진은 감염 예방 효과가 91.6%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진은 백신이 60세 이상 고령군을 포함해 전 연령대에서 비슷한 효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또 약 3만 명에 달하는 백신 접종자 대부분이 접종 직후 독감과 유사한 증상, 주사 부위의 통증, 단기간 활력 감소 등 경미한 증상을 보였으며, 심각한 합병증 같은 부작용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백신 접종 후 인체 내 지속 효과는 2년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국제 학술지 논문을 통해 스푸트니크V 백신의 안정성과 효능을 입증한 만큼 러시아 백신을 사용하는 국가가 늘어날 전망이다.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에 대한 모든 비판은 이 순간부터 조용해질 것이다. 스푸트니크V 백신이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 백신 중 하나임을 입증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첬다. 이어 “스푸트니크V 백신은 이미 전세계 15국 수출허가를 받았으며, 이번 주 안으로 25개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자국언론 ARD와의 인터뷰에서 랜싯에 발표된 스푸트니크V 검증결과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메르켈 총리는 독일은 유럽제약기구(EMA)의 인증을 받은 모든 코로나19 백신을 환영한다고 말하며, 스푸트니크V 사용 허가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민규 누르술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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