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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 “김정은은 백두산… 강한 국방력 과시, 세기적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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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1. 12. 24. 15:47

북한, 1만2천t급 화물선 '장수산'호 출항식…
북한 령남배수리공장에서 1만2천t급 화물선 ‘장수산’ 호를 새로 건조해 지난 23일 출항식을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연합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권 10년차를 맞아 북한 매체들이 김 위원장을 ‘백두산’에 비유하면서 핵무력 완성 등 강력한 국방력을 과시하게 됐다며 칭송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정론 제4편 ‘새 여정의 승리를 앞당기자’에서 “우리의 10년은 백두산의 10년이었다”라며 “백두산을 보면 (김정은) 10년의 혁명 여정이 가장 뚜렷이 보이고 10년의 행로를 밟아보면 백두산이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김정은 장군의 백두산이었다”라며 김정은은 즉 민족의 영산 백두산이라는 우상화 주장을 폈다.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에 주로 쓰이던 표현을 동원해 김 위원장을 “만고절세의 애국자”, “오늘의 빨치산 김대장”이라고 불렀다.

이어 “백두산정신으로 민족자존의 대업을 이룩하고 우리국가제일주의시대를 열었다”며 집권 10년에 ‘백두산 행군사(史)’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김 위원장의 치적에 대해서도 추켜세웠다. 신문은 “내일도 백년대계로 기어이 승리만을 길이길이 떨치게 될 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공산주의 실체가 제일 먼저 조선에서 탄생하게 될 것”이라는 허위 사실까지 적시했다. 지난 10월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에 대해선 “불과 다섯 해 만에 건국 이래 가져보지 못하였던 막강한 국방력을 과시했다”며 ‘5천년 민족사의 숙원을 푼 세기적 승리’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 자연재해 등 이어지는 어려움도 언급했다. 정론은 ”제국주의의 폭제와 사상 초유의 압살 공세, 전대미문의 대재앙과 연이은 자연재해 등 천겹 만겹의 시련“으로 표현하며 올해를 ”참으로 유다른 해였다“고 돌아봤다.

노동신문은 지난 14일 정론 제1편 ‘장군님과 함께 온 승리의 길’을 시작으로 ‘김정은 우상화 시리즈’를 싣고 있다. 지난 20~22일에는 제2편 ‘새 시대의 탄생’과 제3편 ‘위대한 당, 위대한 인민’을 내보내고 김 위원장 집권기 10년의 성과를 부각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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