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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지진·허리케인·태풍…자연재해에 신음하는 지구촌

끊이지 않는 지진·허리케인·태풍…자연재해에 신음하는 지구촌

기사승인 2022. 09. 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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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XICO-QUAKE/ <YONHAP NO-1895> (REUTERS)
19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하며 태평양 인근 항구인 콜리마주 만사니요의 상점 벽이 떨어져나가 밑에 있던 차량이 파손됐다./사진=로이터·연합
지구촌 곳곳에서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멕시코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고, 허리케인 '피오나'가 카리브해 섬나라를 휩쓸었다.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친 제14호 태풍 '난마돌'은 일본 열도를 가로지르며 인명피해를 냈다.

19일(현지시간) 오후 1시5분께 멕시코 서부 해안 미초아칸주 프라시타 데모렐로스 인근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진앙은 북위 18.367도, 서경 103.252도로 멕시코시티에서 서쪽으로 475km 떨어진 태평양 연안이다. 진원 깊이는 15.1km로 관측됐다.

이어 약 2시간 동안 76회 여진이 이어졌다. 겁에 질린 시민들은 건물 밖으로 대피했으며, 일부 시민은 혼절해 거리에서 응급처치를 받기도 했다. 미초아칸주에서는 마루아타 지역 병원 건물이 일부 무너졌고, 코알코만 사원 벽이 심하게 손상됐다.

이번 지진으로 태평양 인근 항구인 콜리마주 만사니요에서 상점 벽이 무너지며 1명이 사망했다고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밝혔다. 이날 강진은 1985년과 2017년 대지진 발생일과 같은 날 일어나 멕시코 시민들의 불안은 더욱 컸다. 지난 2017년 지진 당시 한국인 1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138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편 멕시코와 근접한 카리브해 섬나라들은 허리케인 '피오나'에 직격타를 맞았다. 최고 시속 155km인 피오나는 전날부터 이틀에 걸쳐 푸에르토리코와 도미니카공화국에 강한 바람과 함께 집중 호우를 뿌렸다.

특히 허리케인 반경 오른쪽에 위치한 푸에르토리코의 피해가 컸다. 약 1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20만명은 단수로 구호단체의 도움을 받았다. 강한 바람에 주요 지역 송전선이 기능을 잃어 한때 섬 전체에 정력 공급이 끊기기도 했다. 당국은 현재 허리케인의 정확한 피해 상황을 집계하고 있다.

지구 반대편에서도 '물폭탄'은 이어졌다. 난마돌이 일본 열도를 관통하면서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부상자는 최소 87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미야자키현 에비노시의 이날 오전 9시까지 24시간 강수량은 725.5mm로 관측됐다. 이번 태풍으로 수백만명에 피난 지시가 내려졌고 정전 사태와 대중교통 운행 중단도 잇따랐다.

앞서 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파키스탄과 나이지리아도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여전히 '통제 불능' 상태다. 지난 17일과 18일에는 대만에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하며 환태평양 지진대(불의 고리)가 심상치 않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가 더욱 빈번하고 강하게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이날 오스트레일리아 브리즈번에서 열린 제9차 아시아·태평양 재난위험경감 장관회의에서 머레이 와트 비상관리부 장관은 호주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홍수와 태풍, 해수면 상승에 따른 피해가 목격되고 있다면서 "기후변화의 영향이 지금 바로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회의에 참여한 40개국 대표단은 고조되는 자연재해 위기 속에 인명 피해, 경제적 손실, 난민 발생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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