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사설] 새 주인 찾은 대우조선 노사, 정상화 협력하길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toopho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21218010008793

글자크기

닫기

 

승인 : 2022. 12. 18. 17:31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새 식구로 맞았다. 대우조선이 2001년 워크아웃(채무조정) 졸업 21년 만에 한화그룹을 새 주인을 맞았는데 중요한 것은 민주노총의 파업 그늘에서 벗어나 회사 살리기에 힘을 결집하는 것이다. 내년 상반기에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한화그룹은 육·해·공을 아우르는 한국판 록히드마틴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과 한화그룹이 2조원 유상증자를 내용으로 하는 신주인수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는데 한화그룹이 49.3%를 확보하고 산업은행은 55.7%에서 28.2%로 낮아진다. 2조원 유상증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의 자회사 3곳(1000억원) 등 계열사가 대거 힘을 보탰다.

한화그룹은 2008년에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2019년에는 현대중공업이 인수를 추진했는데 EU(유럽연합)의 기업결합 불허 결정으로 매각이 불발됐다. 이번엔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와 EU·일본·중국 등 8개국 심사를 받아야 하고 3개월이 걸리는데 한화그룹이 대우조선과 '이종사업'을 영위해 승인에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 인수로 우주와 지상 방산에 이어 해양까지 아우르게 돼 글로벌 방산업체로 부상할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톱10' 진입을 꿈꾸고 있다. 자율운항선박과 무인함정, 전투체계 분야 미래시장 확보, LNG 생산-운반-발전, 수소와 암모니아 운반-저장, 해상풍력 시장 진출 등 다양한 사업이 기대된다.

한화에게 글로벌 방산 토대 마련은 기회지만 대우조선 정상화는 과제다. 대우조선은 자산 12조4992억원, 부채 11조6005억원, 자기자본 8986억원으로 열악하다. 부채비율은 1291%다. 1∼3분기 누적 영업손실도 1조1974억원에 달한다. 한화는 이른 시일 내에 흑자 기조로 전환한다는 계획인데 노조도 강경 노선을 버리고 경영정상화에 협력해야 한다.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