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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데 덮친격’…에콰도르 중부 산사태 발생 53명 사망·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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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3. 03. 28. 09:57

폭우·지진으로 지반 약해져…최소 53명 사망·실종
Ecuador Landslide <YONHAP NO-2493> (AP)
에콰도르 알라우시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들이 토사에 파묻혀 있다./사진=AP 연합
최근 발생한 폭우와 지진 피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에콰도르 중부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53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27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일간지 엘코메르시오와 엘우니베르소에 따르면 에콰도르 재난관리국은 전날 침보라소주 알라우시 지역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7명이 숨지고 46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당초 당국은 16명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지만 "모니터링 부서에 전달한 보고서를 토대로 수치를 조정했다"며 이같이 수정했다.

전날 오후 9시께 수도 키토에서 남쪽으로 315km 떨어진 침보라소주 알라우시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170여채가 피해를 봤다.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은 위험관리 프로토콜을 가동하고 주변 지역 구조대원과 군 장병, 경찰관 등도 현장에 출동해 실종자 수색을 지원할 것을 지시했다.

산사태의 영향으로 한때 일대의 전기 공급이 끊겼으며, 피해 지역의 60%가 식수 공급에 영향을 받았다.

에콰도르 정부는 이달 초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진 탓에 토사가 갑자기 무너져 내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5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지난 18일 규모 6.8의 강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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