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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용어] ‘글로벌 사우스’의 커지는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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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3. 09. 19. 18:00

정우택 객원논설위원
◇ 글로벌 사우스
유엔총회를 전후해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란 말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글로벌 사우스는 지구(Global)와 남쪽(South)의 합성어로 저개발국, 후진국, 제3세계 등을 묶어서 부르는 이름입니다. 

이들 나라 대부분이 적도 기준 남반부에 있어 글로벌 사우스라고 부르는데요. 중부 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전역, 중동과 아시아의 120여 개국이 글로벌 사우스에 해당합니다. 남반부 아래에 있는 호주와 뉴질랜드는 글로벌 노스(Global North)로 부릅니다. 글로벌 노스는 50여 개국으로 선진국이 많은 북반구를 말합니다. 중국, 러시아, 이란 등은 글로벌 이스트(Global East)로 부르기도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 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부산 세계박람회가 기후 위기, 디지털 격차, 글로벌 사우스 문제 등 인류가 당면한 복합위기를 풀어가는 솔루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사우스를 언급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글로벌 사우스는 이달 초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때도 관심을 끌었는데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남아공 등 인구가 많은 게 특징이지요. G7과 중국·러시아의 대결 속에 글로벌 사우스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 통계 마사지
'통계 마사지'는 통계(Statistics)와 마사지(Massage)가 더해진 단어로 마사지는 통계를 만지작만지작해 의도된 방향으로 바꾼다는 의미입니다. 통계를 조작한다는 뜻입니다.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통계 등을 마사지해 94차례나 통계를 조작했다고 밝혀 충격적인데요.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과 국토부 장관 등을 검찰에 고발한 걸 보면 통계 마사지가 심각했던 모양입니다. 절대 손대지 말아야 할 게 국가통계인데 이를 조작했다니 간도 큰가 봅니다.

부동산, 일자리, 소득은 국민 생활과 밀접한데 이를 마사지해 정부가 의도하는 방향으로 통계를 끌고 갔다니 믿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조작된 통계로 국정을 운영하다 보니 통계가 현실과 괴리가 있다는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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