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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이어 英 중앙은행도 기준금리 동결

美 연준 이어 英 중앙은행도 기준금리 동결

기사승인 2023. 11. 0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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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즉각적 금리인하 가능성엔 선 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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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앤드류 베일리 총재가 2일(현지시간) 런던 BOE 사옥에서 금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 연합
미국에 이어 영국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2회 연속 동결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2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5.25%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2021년 12월부터 14회 연속 인상됐던 영국 기준금리가 지난 9월 처음 동결된 후 2회 연속 유지된 것이다.

이번 동결 조치는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키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던 만큼 어느 정도 예상됐었다.

다만 BOE는 이번 2회 연속 동결 조치로 인해 영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끝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물가가 목표치인 2%까지 계속 하락하는 걸 지켜봐야 한다"며 "이번 (2회 연속) 동결 결정이 금리인하가 시작된다는 의미하지는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전날 미국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발표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 과정은 갈 길이 멀다. FOMC는 금리인하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대목이다.

연준, BOE와 함께 세계 3대 중앙은행인 유럽중앙은행(ECB)도 지난달 26일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는 지난해 7월부터 10회 연속으로 올린 이후 첫 동결이었지만, ECB 역시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연준, BOE와 마찬가지로 거리를 두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3대 중앙은행 모두 비슷한 시기에 잇따라 동결 결정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한편으로는 즉각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는 만큼 물가 압력이 억제되지 않으면 현재의 높은 금리가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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