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아투★현장] ‘싱글 인 서울’ 이동욱·임수정, 비현실적 비주얼로 전하는 현실 로맨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toopho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31114010009275

글자크기

닫기

이다혜 기자

승인 : 2023. 11. 14. 17:55

이동욱 임수정
이동욱 임수정/아시아투데이DB
"서울'을 아시는 분들은 자신의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가시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싱글 인 서울'의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14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동욱, 임수정, 장현성, 김지영, 이미도, 지이수, 박범수 감독이 참석했다.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웰메이드 현실 공감 로맨스다.

'현진'은 연애에 대해 헛다리도 짚고, 어설픈 이사 계획을 가지지만 자신의 일만큼은 똑 부러지게 하는 등 '영호'와는 또 다른 싱글의 모습을 보여준다. 연애 가치관부터 생활 방식까지 맞지 않는 이동욱과 임수정이 로맨스 케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임수정은 일에 있어서는 유능하지만 연애에는 허당인 동네북 출판사의 편집장 '현진' 역을 맡았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영화 '김종욱 찾기' '내 아내의 모든 것' 등에서 로맨스 장인으로 자리매김한 그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사랑스럽고 귀여운 매력을 선보인다.

그는 "로맨스 장르에 출연은 특별한 것 같다. 아무래도 로맨스 장르가 보기에는 편하고 접근은 쉬워 보여도 현실에 붙어있는 리얼함을 표현해야 하다 보니 관계가 발전되면서 보여줘야 하는 심리를 표현해야한다"라고 말했다.

'내 아내의 모든 것' 연정인의 캐릭터와 차별화를 둔 부분에 대해서는 "연정인은 자기 표현에 있어서 과장된 표정이 있었다. 그런 것들이 배우로서 도전이었다. 이번에는 힘을 빼고 연기를 했다"면서 "현진이 가지고 있는 자연스러움, 사랑스러움이 있었고 크게 하지 않아도 자체로 표현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라고 설명했다.

드라마 '풍선껌' '도깨비', 영화 '뷰티 인사이드' 등의 작품에서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깊은 눈빛으로 로맨스에 최적화된 배우 이동욱은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 즐기는 '영호' 역을 맡았다.

이동욱은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 묻자 "삶의 패턴이 비슷하다"면서 "영호처럼 혼자 산지 오래 됐다. 집에서 쉬고 맛있는 걸 먹거나 눕고 싶을 때 눕는다. 싱글의 삶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영호처럼 '혼자 살지 않는 사람 유죄'라고 말할만큼은 아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동욱과 임수정은 현실적인 로맨스 이야기를 담아내지만, 105분동안 스크린을 채우는 비주얼은 비현실적으로 황홀하다. 이런 호흡이 가능했던 것은 좋은 호흡 덕분이었다.

이동욱은 "연기 호흡은 더할 나위 없었다고 말하고 싶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때에는 특별출연이라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 빨리 촬영하고 피해주고 싶었다. 그때 느낌이 좋아서 언젠가 함께 하자는 마음이었는데 이번에 같이해서 좋았다"면서 "굉장히 꼼꼼하게 디테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감독님이 쓴 대로 연기를 하려고 하면 임수정이 '그러면 이런 부분은 어떻게 생각 하시는 거예요?'라고 되짚어 주는 역할을 했다. 그래서 이런 작업이 '감정선에 도움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훌륭한 배우라는 걸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전했다.

임수정은 "사실 배우로 호흡을 맞춘 건 처음인데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 언젠가는 한번 다른 작품에서 연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차에 생각보다 빠르게 기회가 왔다. 개인적으로 이동욱 배우가 스펙트럼이 넓더라. 장르적인 작품부터 판타지, 액션, 스릴러 연기도 너무나도 좋다. 현실이 맞닿아 있는 연기도 잘하더라. 현장에서 늘 유쾌하고 유연한 배우라는 것을 느꼈다. 즐거웠고 늘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싱글 인 서울'은 영호와 현진의 첫 만남부터 썸 타는 과정까지 자극적이지 않고, 두 사람의 일상에서 서서히 스며들며 몽글몽글한 감성을 선사한다.

임수정은 "시나리오가 워낙 좋았다. 무언가를 보태지 않더라도 그대로 충분히 보여줬다. 함께하는 배우들과 차곡차곡 쌓아간 것도 있다"면서 "준비한 것도 있지만 출판사 직원분들과 함께 해 풍부해진 것도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개봉한 로맨스 장르물 '달짝지근해: 7510' '30일'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했다. 또한 '싱글 인 서울'은 '서울의 봄'과 비슷한 시기에 관객들과 만난다.

박 감독은 "'서울의 봄'과 함께 개봉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전혀 다른 장르이기도 하고, '싱글 인 서울의 봄'이라고 묶어서 홍보할까, 생각을 했다. 저희 영화는 무해한 영화들을 보고 싶어 하는 세대가 있을 것 같고, 타깃층이 다르니 함께 잘 됐으면 좋겠다"라며 농담을 전했다.

이어 "제가 어떤 공간에 갔을 때 떠오르는 영화들이 있다. 종로에 갔을 때, 어디에 갔을 때. 홍콩 여행을 갔을 때 저는 이곳에 추억이 있는 것 같더라. 홍콩 영화를 보고 자란 세대라 마치 제 것처럼 추억이 떠올랐다. '서울'을 아시는 분들은 자신의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가시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싱글 인 서울'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이다혜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