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에 만난 노사정 대표, 사회적 대화 재개 한걸음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맨 왼쪽부터),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12월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노사정 대표자 회의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노동계와 경영계, 정부 대표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달 한국노총의 사회적 대화 복귀 선언 이후 약 한 달 만이자, 지난 6월 한국노총이 사회적 대화 기구 참여 중단을 선언한 지 6개월여 만이다.

14일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이정식 고용부 장관과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노사정 대표자들이 이날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오찬회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노사정 대표자 회의는 배석자 없이 4자 대표로만 이뤄졌다.

각계 대표들은 현재 우리 노동시장이 직면한 문제들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산업전환, 계속고용, 근로시간 등 산적한 노동 현안에 대한 사회적 대화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경사노위는 설명했다.

노사정 대표자들은 빠른 시일 내에 경사노위 본회의를 개최하고 당면 현안에 대한 의제별 위원회 등 회의체를 밀도 있게 운영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노사정 대표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월 1일 이 장관과 김동명 위원장, 손 회장, 김문수 위원장이 윤석열 정부 들어 첫 노사정 대표자 간담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막판 한국노총의 불참 선언으로 무산됐다. 근로시간 개편 및 노조회계 공시 등 정부의 노동개혁 추진과 전남 광양 포항제철소에서 고공농성 중이던 한국노총 간부가 경찰에 체포되면서 노정관계가 경색돼 한국노총은 사회적 대화 참여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달 13일 한국노총이 사회적 대화 복귀를 결정하면 노사정 부대표자들이 최근 여러 차례 만나 앞으로 경사노위에서 논의할 의제와 일정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대표자 회의를 시작으로 노사정 주체들은 부대표 및 실무자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의제를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