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호텔·콘도업계 인력난 해소, 정부가 직접 나선다

호텔·콘도업계 인력난 해소, 정부가 직접 나선다

기사승인 2023. 12. 21. 19: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고용노동부 로고2
호텔·콘도업계의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섰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1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을 찾아 사업주와 현장 근로자들을 비롯한 호텔·콘도업계 관계자들부터 업계 인력난 현황 및 건의사항을 듣고, 고용허가제 외국인력(E-9) 활용 등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고용부와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호텔·콘도업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국내·외 관광객의 숙박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객실 숙박 인원은 2020년 2099명에서 지난해 4479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고, 이용률 역시 같은 기간동안 39.1%에서 58.8%로 껑충 뛰어올랐다.

그러나 객실 청소 등 내국인 업무 보조 인력을 구하기 어려워 사업 운영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정부는 지난해부터 방문취업동포(H-2)를 비롯해 재외동포(F-4) 및 유학생(D-2)의 숙박업 취업까지 허용했지만, 외국인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이전보다 줄어들어 인력난 해소는 요원한 실정이다.

이날 이 장관 등 고용부 관계자들을 만난 한 객실 청소업무 담당 근로자는 "동료들이 퇴사했는데도 신규 채용이 바로 되지 않아 업무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호텔 측은 "임금 인상과 야간 교통비 지원, 숙식 제공 등 자구책에도 객실 청소 등 보조 인력을 구하기가 어렵다"며 인력 운용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유용종 호텔협회장은 "객실 청소업무의 내국인 취업 기피는 이미 만성화돤 현상으로, 외국인력의 고용 없이는 증가 추세인 숙박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정부 고용허가제 외국인력의 조속한 허용을 요청했다.

이 장관은 "내국인 구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채용이 어려운 경우에만 외국인력을 도입하는 기본 원칙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가 꼭 필요한 곳에 적절히 공급될 수 있도록 업종별 인력수급 현황을 면밀히 분석하겠다"면서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고용허가제 허용업종 추가를 탄력적으로 검토하는 등 이른 시일내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고 화답했다. 이어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정부 차원의 근로 여건 보호와 체류 지원도 소홀함이 없도록 챙기겠다"며 "호텔·업계외 사업주의 노력도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