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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9명 ‘사내고충처리제도 잘 굴러가냐고? 글쎄...’

직장인 10명 중 9명 ‘사내고충처리제도 잘 굴러가냐고? 글쎄...’

기사승인 2023. 12. 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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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노위, 이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내용 담긴 노동분쟁해결 가이드북 '조정과 심판' 발간
직장 내 괴롭힘
직장인 10명 중 4명 정도가 직장 내부에서 자체 해결이 가장 어려운 고충으로 '따돌림 등 괴롭힘'을 꼽았다. 사진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지난 9월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직장 내 괴롭힘 근절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한 모습./연합뉴스
직장인 10명 중 9명 가까이가 사내 고충처리 제도의 활용 여부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친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 내부에서 자체 해결이 가장 어려운 고충으로는 '따돌림 등 괴롭힘'이 꼽혔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직장내 고충의 실태와 해법' 설문조사 내용이 담긴 노동분쟁해결 가이드북 '조정과 심판' 겨울호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중노위에 따르면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12일부터 30일까지 일반인 1039명과 노사위원·조사관 560명 등 총 159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문항은 3개의 공통 질문과 7개의 개별 질문으로 구성됐는데, 공통 질문으로는 직장 내부에서 자체 해결하기 어려운 고충 등을 물었다. 이어 일반인에게는 직장내 고충이 고충처리제도를 통해 잘 처리되고 있는지 등을, 위원·조사관에게는 직장내 고충이 다양해진 원인 등을 각각 따로 질문했다.

우선 '근무중인 직장에 고충처리제도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일반인의 44.3%가 '없다' 혹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있다'라고 답한 이들에게 '직장내 고충이 회사 내부 제도를 통해 잘 처리되고 있는지는 질문했을 때, 19.1%만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직장생활의 고충이 직장 내부 고충처리제도를 통해 잘 해결된 비율은 10.6%에 불과해, 부정적 평가가 89.4%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직장 내부에서 자체 해결이 가장 어려운 고충에 대한 공통 질문에는 일반인과 노사위원·조사관 모두 '따돌림 등 괴롭힘'을 지목했다. 일반인의 42.4%, 노사위원·조사관의 40.4%가 이처럼 답했다.

고충처리제도가 잘 운영되기 위한 조건과 관련해서도 응답자들의 시각은 대체로 비슷했다. 일반인의 30.8%, 노사위원·조사관의 38.6%가 '공정한 고충 처리 과정'이라고 각각 답했다.

한편 노사위원·조사관의 절반 가까이(45.7%)는 직장 내 고충이 많아지고 많아지고 다양해진 원인으로 '근로자의 권리 의식 향상'을 들었고, 민간 전문가가 직장 내 고충 해결을 도울 때 필요한 서비스를 묻는 질문에는 노사위원·조사관(42.%)과 일반인(44.1%) 모두 '공정한 조정을 통한 합리적 지원안 마련'이라고 입을 모았다.

중노위는 "설문조사 응답률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직장 내 고충에 대한 관심도는 남성보다 여성, 30대 이하, 평사원급 직장인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직장 내 고충처리제도가 더 확실하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새해에도 다양한 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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