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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철원 이길리 습지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

환경부, 철원 이길리 습지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

기사승인 2023. 12. 2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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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리 습지 조류 도래 모습 /환경부
환경부는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에 위치한 이길리 습지를 29일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다고 28일 밝혔다.

이길리 습지 보호지역 보전계획은 내년 수립된다.

보호지역 내 주민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소유주가 원할 경우 적극적으로 사유지를 매수하고, 매수하지 않는 사유지는 생태계서비스 지불제 사업 등으로 소유주 지원을 강화한다.

이길리 습지는 한탄강 상류의 민간인 통제선 이북지역에 형성된 하천습지와 논습지로 구성됐다. 국립생태원의 2021년 내륙습지 정밀조사에 따르면 이곳에는 재두루미, 묵납자루, 삵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5종을 포함해 동식물 557종이 서식하고 있다.

두루미 등 철새의 주요 월동지로서 생태적으로 보전 가치가 높고, 지형과 경관이 오랜 기간 잘 보전돼 있으며 천연기념물인 '철원 철새도래지'와 DMZ(군사분계선) 두루미평화타운과도 연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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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이길리 습지보호지역 지정도면 /환경부
이길리는 침수 피해가 빈발하는 지역으로, 2020년 8월엔 닷새 동안 700㎜ 이상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마을과 주변 농경지가 1996년, 1999년, 2020년 3번 침수되자 정부는 2020년 9월 이길리 주민들의 집단이주계획을 마련했고, 강원도는 2020년 10월 환경부에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건의했다.

이후 환경부는 자연생태 정밀조사, 타당성 검토, 지역 공청회, 지자체 및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이길리 습지 일원 1.39㎢를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안세창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민북지역은 오랜기간 출입이 통제되어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으로 생태계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정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이길리의 생태적 가치를 더욱 높이고 생태관광 자원으로 활용하여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자체, 지역주민과 함께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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