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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이스라엘 서로 보복 공격, 美·유럽 확전 경계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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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4. 01. 07. 15:50

이스라엘 "하마스와 전투 올해 내내 계속"
ISRAEL-PALESTINIANS/
이스라엘 군 병력이 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접경 지대에서 이동하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 공군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스라엘도 자국에 대한 보복성 공격에 맞대응하면서 레바논 국경에서의 확전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 메론 공군기지에 미사일 6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스라엘군이 지난 2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에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사무실을 공습해 하마스 정치국 부국장 살레흐 알아우리 등이 사망한 데 대한 초기대응이라고 헤즈볼라는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의 전쟁이 시작된 뒤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와 교전을 벌여왔지만 베이루트를 겨냥한 공격은 이 공습이 처음인 것으로 파악된다.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보복을 예고해왔고, 이날 공격과 관련해 이스라엘은 메론 기지를 향해 약 40발의 미사일이 날아왔다고 확인했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 있는 군사기지 등 헤즈볼라의 여러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대원 5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간 교전은 미국과 유럽의 외교수장이 중동 지역을 방문한 가운데 벌어졌다. 튀르키예와 그리스에서 중동 순방 일정을 시작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레바논을 방문한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한목소리로 확전 방지를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진짜 걱정 중 하나는 레바논과 이스라엘 간 국경"이라며 "더 이상의 긴장 고조가 없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레바논이 분쟁에 끌려가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며 "이스라엘에도 같은 메시지를 보낸다. 역내 분쟁에서 승자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서방을 공격하는 중동 지역 무장단체의 배후로 지목되는 이란은 이날 적이 누구인지 명시하지 않은 채 "오늘날 우리는 적과 전면전을 마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에 대한 서방의 대응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하마스 소탕 작전을 진행 중인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 북부에서 하마스 해체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향후 가자 중부와 남부의 하마스 해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전투는 올해 내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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