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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사람들’ 작품상·남녀주연상 등 美 에미상 8관왕 수상

‘성난 사람들’ 작품상·남녀주연상 등 美 에미상 8관왕 수상

기사승인 2024. 01. 1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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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이 에미상에서 작품상·남녀 주연상을 포함해 8관왕을 수상했다/연합뉴스
한국계 감독과 주연배우가 활약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원제 BEEF)이 에미상에서 작품상과 남녀 주연상을 포함해 8관왕을 수상했다.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피콕 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성난사람들'은 미니시리즈·TV영화(Limited Or Anthology Series Or Movie) 부문 작품상을 포함해 감독상,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스티븐 연과 앨리 윙이 각각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에 캐스팅상과 의상상, 편집상까지 '성난 사람들'이 받은 상은 총 8개다. 후보에 오른 11개 부문 가운데 남녀 조연상과 음악상을 제외한 모든 상을 휩쓸었다.

이 감독은 작품상 수상 소감에서 "작품 초반 등장인물의 자살 충동은 사실 제가 겪었던 감정들을 녹여낸 것이다. 이 쇼를 보고 자신의 어려운 경험을 털어놔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제가 잘못된 게 아니라는 것을 확인받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가끔 느끼기에 세상은 사람들을 갈라놓으려는 것 같다. 이 시상식에서조차 누군가는 트로피를 가져가고 누구는 아니다"라며 "이런 세상에 살다 보면 누구에게도 이해받을 수 없다거나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이 없고 사랑받을 가능성조차 없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성난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조건 없이 사랑해준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스티븐 연은 "솔직히 대니로서 살아가기 힘든 날들도 있었다. 대니를 멋대로 판단하고 조롱하고 싶은 날도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앤드류 쿠퍼(포토그래퍼)가 내게 '대니를 쉽게 포기하지 말라'고 말해줬다"면서 "대니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다. 편견(judgment)과 수치심(shame)은 아주 외로운 것이지만, 동정(compassion)과 은혜(grace)는 우리를 하나로 모이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앞서 스티븐 연은 '성난 사람들'로 골든글로브, 크리틱스초이스상에서도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앨리 웡 역시 여우주연상 수상 소감을 통해 동료 배우들과 제작진, 가족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2023년 4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성난 사람들'은 10부작 드라마로,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도급업자 대니(스티븐 연)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업가 에이미(앨리 웡)가 마트에서 운전 문제로 악연을 맺은 뒤 서로에게 복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에미상은 'TV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며 미국 방송계 최고로 인정받는 권위 있는 상으로 2022년 9월 열린 제74회 시상식에선 '오징어 게임'이 감독상(황동혁)과 남우주연상(이정재)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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