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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가축전염병 차단위한 ‘상시 방역시스템’ 구축…92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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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나현범 기자

승인 : 2024. 01. 23. 10:26

가축전염병 안전지대 및 축산물 안심먹거리 조성 기대
제주동물위생시험소
제주트결자치도 동물위생시험소 전경.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 동물위생시험소가 가축전염병 차단을 위해 3개 분야·34개 사업에 전년도 대비 32% 증가한 92억 원을 투자한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가축전염병 차단방역은 사회재난형 악성가축전염병(조류인플루엔자·구제역·아프리카돼지열병·럼피스킨 등)의 비발생 청정지역 유지, 각종 전염병의 조기검색 등 상시 방역시스템의 구축을 통한 가축전염병 안전지대를 조성하고자 18개 사업에 63억 원이 투입된다.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럼피스킨을 비롯해 최근 타 시·도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질병별·유입경로별 모니터링 검사를 통한 조기 검색체계 가동과 함께 제주 공항·항만 검역 등 차단방역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소·돼지·닭 등에 국한됐던 만성·소모성 질병 모니터링 검사 대상에 올해 꿀벌을 추가해 양봉농가별 맞춤형 꿀벌 질병관리 및 응애 방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최근 건강한 안심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관심과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11개 사업에 14억 원을 투입해 축산물 생산에서 유통·소비까지 단계별 위해요소 검사시스템을 구축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산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다소비 축산물(소, 돼지, 닭, 우유, 달걀) 대상 동물용의약품 잔류허용물질 관리제도(PLS) 시행에 따라 유해 잔류물질 모니터링 검사를 더욱 강화해 신종 유해물질에 대한 소비자 불안감 해소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 아울러 소비트렌드를 반영한 축산물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시험·검사 역량 확보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동물복지형 유기동물 보호·관리는 아름다운 동행이 시작되는 동물보호센터 운영 활성화를 위한 동물복지형 유기·유실동물 관리 및 입양 활성화 등 4개 사업에 10억 원을 투자한다.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해 동물복지 전문가와 연계한 반려동물 문화교실 및 청소년 봉사활동 프로그램 운영 등 도민과 함께하는 유기·유실동물 복지문화를 조성해 나간다.

이와 동시에 유기·유실동물 입양활성화를 위해 입양동물 중성화수술비 등을 지원하고 제주도내 업체와의 연계 방안 등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강윤욱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앞으로도 청정 제주산 안심 축산물의 공급기반 구축을 위해 가축전염병 진단 및 축산물 시험·검사 전문기관으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면서 "이와 함께 동물복지형 동물보호센터 운영을 통해 사람과 동물이 모두 행복한 제주사회 실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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