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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발파라이소 대형 산불, 민가 번져 최소 46명 사망

칠레 발파라이소 대형 산불, 민가 번져 최소 46명 사망

기사승인 2024. 02. 0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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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E FOREST FIRES
3일(현지시간) 칠레 발파라이소주 비냐 델 마르 지역이 산불로 인한 연기로 덮여 있다. / EPA 연합뉴스
남미 칠레에서 발생한 산불이 민가로 번지면서 최소 46명이 숨지고 주택 1100여채가 파괴됐다고 AP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롤리나 토하 칠레 내무부 장관은 남부와 중부 지역에서 총 92건의 산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들은 최근 유난히 높은 기온을 보였다.

특히 중부 발파라이소주의 화재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날 발파라이소주 킬푸에시와 비야알레마나시 인근에서 시작된 불은 최소 8000헥타르(약 80㎢)를 태웠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고, 병원과 요양원 등의 환자와 노인들도 피신했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발파라이소주의 대형 산불로 피해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리치 대통령은 고온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이 겹치면서 불이 빠르게 확산해 통제가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화재 진압을 하고 있지만 불은 칠레의 대표적 휴양지 비냐 델 마르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남미 지역은 엘니뇨 영향으로 불볕더위가 이어져 작은 불씨도 큰불로 번지기 쉬운 상태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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