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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경영 아일랜드 반도체 기업…美 대러 제재 포함

韓 경영 아일랜드 반도체 기업…美 대러 제재 포함

기사승인 2024. 02. 2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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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美 측과 협의…사전 공유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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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우크라이나 르비브 묘지를 찾아 헌화하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AFP 연합뉴스
한국인이 창업한 아일랜드 반도체 장비기업이 미국 대러시아 제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현지시간) 아일랜드 외신에 따르면 아일랜드 더블린 소재 큐빗세미컨덕터(큐빗)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두명 중 B씨는 회사 창업자로, 해당 기업은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발표한 제재 대상(SDN)에 포함됐다. OFAC는 큐빗이 러시아 반도체 기업 'JSC 미크론'에 수십 차례 보내는 등 러시아의 군수산업 기반을 떠받치는 러시아 경제 분야에서 활동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 B씨는 아이리시 타임스에 회사가 미국의 제재 대상에 포함된 사실을 몰랐다며 큐빗은 유럽연합(EU) 국가 기업하고만 거래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군수산업과 일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유럽의 반도체 산업 분야 고객과만 일한다"고 답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JSC 미크론과 교역 관계에 대해 그 부품들은 반도체 부품이며 군사 용도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도 한국인이 연루된 해당 기업이 미국 제재대상에 오를 것임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날 "해당 기업의 미 제재대상 지정과 관련, 관련 내용을 사전에 공유받는 등 미측과 긴밀히 협의해 왔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24일)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중국, 인도, 키르기스스탄, 러시아, 한국, 터키, UAE 등에 소재한 93개 기업을 수출통제 명단에 추가했다.

한국 기업으로는 대성국제무역(Daesung International Trade)이 수출통제 대상에 포함됐다. BIS는 이 기업 등이 러시아 사용자를 위해 미국산 공작기계, 전자 시험장비, 공작기계 부품 등을 BIS의 허가 없이 구해 러시아의 산업 부문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대성국제무역은 한국에 등록된 법인이지만 대표가 파키스탄 사람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도 이날 제13차 대러시아 제재를 시행했다. EU는 강순남 북한 국방상과 북한 미사일총국을 대(對)러시아 미사일 지원과 관련해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EU의 대러시아 제재 명단에 북한 국적자와 북한 단체가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제재안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연루된 개인 총 106명, 법인 및 기관 88곳 등 총 194건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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