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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호남 예비후보 반발 부른 민주 고검장 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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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4. 03. 04. 17:58

더불어민주당이 입만 열면 검사독재, 검찰 정권 타도를 외치면서 광주·전북 지역에 출마하는 고검장 출신 예비후보에겐 20%의 가점을 주자 호남지역 다른 예비후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공격할 땐 검사를 맹비난하더니 실제 공천은 고위 검사에게 높은 가산점을 주는 것이 자가당착이라는 지적도 많다.

정치권에 따르면 광주 광산갑과 서구을, 전북 전주을 예비후보들은 최근 공동성명에서 고검장급 신인 가점을 20%에서 10%로 낮추라고 요구했다. 성명에는 광주 광산갑 이용빈 의원, 서구을에 예비후보 김경만(비례) 의원·김광진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전주을 양경숙 의원·고종윤 변호사·이덕춘 변호사·최형재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이 동참했다.

논란의 인물은 광주 서구을의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 광주 광산갑의 박균택 전 광주고검장, 전주을의 이성윤 전 서울고검장 등이다. 양 전 고검장은 민주당 법률위원장, 박 전 고검장은 민주당 당 대표 법률특보다. 이 전 고검장은 현직 검사 신분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윤석열 사단은 하나회"라고 비판했다가 해임됐다.

고위 검사장 출신에게 높은 가점을 준 것은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이라서 제3자가 왈가왈부할 수는 없지만, 검사를 그렇게 미워하고 공격하고 타도의 대상으로, 원수처럼 여기면서 표를 위해 태도를 바꾼 것은 누가 봐도 내로남불 소리를 들을만하다. 고검장이면 차관급인데 다른 차관급과 같은 가점을 적용하라는 게 이들 예비후보 주장이다.

민주당은 사천 논란 속에 여러 명이 탈당했다. 5선 이상민 의원과 4선 김영주 의원은 아예 적군인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앞으로 탈당이 이어진다는 말도 들린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텃밭으로 여기는 광주와 전주에서 예비후보들이 공천에 반발해 들고일어난 것은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검찰독재라면서 목청을 높이더니 검사에게 지나친 가점을 주니 강한 반발이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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