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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軍,구호품 기다리던 가자시민에 총격…20여 명 사망”

“이軍,구호품 기다리던 가자시민에 총격…20여 명 사망”

기사승인 2024. 03. 1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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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보건부 발표…이스라엘은 "가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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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집을 잃은 아이들이 지난 13일 라파의 임시 천막 앞에 서 있다./AFP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구호품을 기다리던 주민들에게 총격을 가해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150여 명이 부상당했다고 가자지구 보건부가 14일(현지시간) 말했다.

알 시파 병원 응급실 의사 무함마드 구랍에 따르면 사망자가 병원으로 계속 이송되고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날 CNN이 보도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인도적 지원을 받으려고 가자지구의 쿠웨이트 원형 교차로에 모여든 시민들을 이스라엘 점령군이 공격해서 벌어진 일"이라며 "의료진과 의약품이 부족해 부상자들을 치료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IDF가 구호품 배급소에서 가자지구 시민 수 십 명을 공격했다는 보도는 허위"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목격자들은 구호품을 배급하는 지역이 탱크나 박격포 공격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시민방위군 마흐무드 바살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점령군이 아직도 구호품을 기다리는 무고한 시민들을 살해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며 이스라엘이 공격의 배후라고 비난했다.

가자지구에서는 지난달 29일에도 굶주린 주민들이 구호품을 실은 트럭 행렬을 막아서면서 발생한 혼란 와중에 100여 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진 바 있다. 당시에도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총격으로 막대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스라엘군은 트럭을 호송하던 병사들이 총을 쏘긴 했지만, 경고사격에 불응하거나 위협 행동을 한 극소수를 겨냥했을 뿐 사망자 대다수는 수 천 명이 한꺼번에 몰려드는 과정에서 밀쳐 쓰러지거나 밟혀 압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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