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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구하는 황금물결, ‘케이(K)-라이스벨트’ 사업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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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은 기자

승인 : 2024. 04. 29. 08:47

농식품부, 벼종자 공급.재배 기술 전수
가나 등 7개국 참여...올 10개국 확대
현대화된 쌀 생산 인프라 조성 심혈
대량 생산 통한 빈곤.식량난 해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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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케이(K)-라이스벨트' 사업이 빛을 발하고 있다. 벼 종자생산단지 구축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아프리카 지역의 식량난 해결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어서다.

'케이(K)-라이스벨트'는 식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프리카 국가들에 한국의 벼 종자를 공급하고 재배 기술을 전수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다.

이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2023년부터 세네갈, 감비아, 가나, 카메룬, 우간다, 케냐 등 아프리카 7개국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2024년 현재 참여 의사를 밝힌 기니비사우, 시에라리온, 코트디부아르까지 추가하면 10개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2023년 가나를 시작으로 하나둘 초석을 쌓아 온 농식품부의 '케이(K)-라이스벨트' 사업이 2024년 들어 아프리카의 빈곤과 식량난 해결사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우선 현지 코피아(KOPIA), 국제기구 등과 협력해 2023년 생산한 벼 종자 2000톤이 올해 '케이(K)-라이스벨트' 참여 7개국의 벼 생산을 위한 황금 씨앗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농식품부는 올해 벼 종자 생산량 목표를 3000여 톤을 상향 조정했다. 이는 '케이(K)-라이스벨트' 참여 7개국의 4~6만ha 규모 농지에서 벼를 재배할 수 있는 물량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종자뿐만 아니라 농기자재 지원, 수확 후 관리, 저장시설 구축 등 종자 품질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농식품부가 올해 '케이(K)-라이스벨트' 사업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안정적 종자생산을 위한 생산단지 구축이다.

이를 통해 논 경지 정리뿐만 아니라 재배에 필요한 관개시설, 전력 시설, 도로 등 전반적인 생산 인프라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우리나라처럼 현대화된 농지가 조성되면, 고품질 종자가 대량생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5월 가나와의 체결을 시작으로 세네갈, 감비아, 카메룬, 우간다, 케냐, 기니 등 6개국과 협의의사록 체결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협의의사록은 상대국과 협력 내용에 대한 합의 사항을 정리하고 서명한 문서를 의미한다. 특히 사업 규모, 과업의 범위, 각 정부의 역할 분담 등 실질적 사업 시행의 기초 문서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참여국의 여건을 고려한 맞춤 지원 내용이 담긴 협의의사록의 신속한 체결을 위해 참여국들과 소통을 강화했다"면서 "심도 있는 현지 조사로 실효성 확보에 힘썼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협의의사록 관련 쟁점이 있는 국가에 대해서는 현지 출장을 통한 협의를 병행했다. 올해 1월 27일부터 2월 3일까지 케냐, 우간다, 카메룬을, 2월 17일부터 2월 24일까지 세네갈을 직접 찾았다.

이 결과 올해 1분기 감비아, 카메룬, 케냐, 세네갈 4개국과 협의의사록을 체결했으며, 현재 사업시행업체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나머지 국가와도 조속한 체결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차질 없이 진행되면 연내 종자생산단지 구축 사업도 본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국형 벼 종자 생산 인프라가 구축되면 단위 면적당 벼 생산성도 2~3배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케이(K)-라이스벨트' 사업의 지속성 확보를 위해 평가, 모니터링 등 성과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성과관리 체계를 수립해 '케이(K)-라이스벨트' 사업을 관리하고 추진 효과도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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