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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신규 검사장들과 오찬…“마냥 축하할 수 없는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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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기자

승인 : 2024. 05. 16. 17:52

16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과 오찬
"초심·기본 돌아가 해답 찾아야 할 것"
청사 향하는 이원석 검찰총장<YONHAP NO-3867>
이원석 검찰총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원석 검찰총장이 16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한 신규 보임·전보된 검사장 39명을 만나 "사람이 걸어가는 인생길은 꽃길이 아니라 가시밭길"이라며 "매 순간 고난과 역경의 가시밭길 사이에서도 향기로운 꽃을 피우고 열매를 키워내는 뜻깊은 보람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니 자긍심을 잊지 마라"고 격려 인사를 건넸다.

이 총장은 이날 검사장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전국 검찰청의 검사장으로 보임하는 여러분에게 축하를 드리면서도 마냥 축하만 할 수 없게끔 어려운 환경이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며 "어려울수록 초심과 기본으로 돌아가 검찰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지 깊이 살펴보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장의 발언은 최근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중 불거진 검찰 인사 논란을 염두한 것으로 해석된다. 법조계에서는 이 총장이 이번 대검 간부급(고검장·검사장) 인사를 반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총장은 이어 "검찰은 '옳은 일'을 '옳은 방법'으로 '옳게 하는' 사람들이며 오로지 증거에 따라 진실을 찾고 법리에 따라 결정하면 법률가로서 원칙과 기준을 지키는 것이며 국민이 바라는 바"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 총장은 "국민들은 검찰의 리더인 여러분이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공사간에 바르고, 반듯하게 생활하고 일하는 모습을 항상 주시한다는 점을 잊지 말고 매사 겸손하면서도 당당하게 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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