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사설] 4년 반만의 한·일·중 정상회의, 정례화하길

[사설] 4년 반만의 한·일·중 정상회의, 정례화하길

기사승인 2024. 05. 26. 19:4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연이어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의 투자·무역·공급망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리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한·중 양국이 양자 관계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에 시진핑 중국 주석이 불참한 것은 아쉬운 대목인데 이를 의식해서인지 리 총리는 우선 시 주석의 안부 인사를 전하면서 "중국은 한국 측과 함께 노력해 서로에게 믿음직한 좋은 이웃, 또한 서로가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파트너가 되고 싶다"고 화답했다. 한·중 양국은 외교·국방 고위급 협의체인 '한·중 외교안보대화'를 신설키로 하는 등 풍성한 성과를 거뒀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관련해서는 2단계 협상을 재개해 그동안 추진돼 온 상품교역 분야 시장개방을 넘어 문화·관광·법률 분야에 이르기까지 개방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경제협력 분야에서는 13년째 중단된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중국 상무부간 장관급 협의체인 한·중 투자협력위원회를 재개하기로 했다.

이어진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인 내년에는 한·일관계를 한층 도약시키는 역사적 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합심해서 준비해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도 "양국관계를 더 도약시키기 위해 윤 대통령님과 제가 각각 정부에 지시를 내려 준비를 추진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양국은 다음 달 중순 '수소협력대화'와 '자원협력대화'를 출범하기로 합의하는 등 경제협력에서도 성과를 이뤄냈다. 현안인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국내 기업인 네이버에 지분을 매각하라는 요구는 아닌 것으로 이해하며, 한·일 외교 관계와 별개의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직접 거명했다.

3국 정상은 27일에는 4년 반 만의 한·일·중 정상회의를 진행한다. 상당한 성과를 거뒀지만 이보다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국의 주도로 3국 정상회의 정례화의 첫걸음을 뗐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