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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원전·방산·에너지 협력 강화한 韓·UAE 정상회담

[사설] 원전·방산·에너지 협력 강화한 韓·UAE 정상회담

기사승인 2024. 05. 2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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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아랍에미리트(UAE)와 아랍 국가 중 최초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을 체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빈 방문 중인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은 29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간 교역 자유화와 투자 확대를 포함한 포괄적 경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UAE 국부펀드의 300억 달러(40조원) 투자 공약도 재확인했다.

회담 후 대통령실은 무바달라 등 UAE 투자기관이 한국 시장에 60억 달러 이상의 대형 투자 기회를 보고 있다고 밝혔는데 향후 큰 투자가 있을 전망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와 삼성중공업·한화오션 간 LNG 운반선 건조의향서가 체결됐다. 최소 6척, 15억 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할 기반이 마련된 것은 의미가 크다.

양국 정상은 UAE에 한국이 건설한 바라카 원전을 기반으로 원전 건설, 소형모듈원전(SMR), 원자력 연료 공급망 분야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제3국 공동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맺었다. 바라카 원전은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 때 한국이 54조원에 수주했다. 알 나흐얀 대통령은 이번 방한 때 이 전 대통령도 예방했는데 바라카 원전이 맺은 인연이다.

두 나라 간에는 방산과 국방 기술도 중요 협력 분야다. 회담에서 양국은 아크부대를 중심으로 한 국방 협력 심화, 양국 간 논의 중인 방산 협력의 조기성과 도출에도 공감대를 이뤘다. 한국은 2022년에 4조원의 지대공 미사일 '천궁II'를 수출했고 현재는 우리 군이 개발한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L-SAM(엘샘) 등의 수출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이날 15개의 MOU를 체결했다. 알 나흐얀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반도체·원전·방산·건설·엔터·패션 등 각 분야 기업인 20명을 초청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이 면담에 참석했는데 UAE 대사관 측이 직접 참석자를 선정하고 일일이 전화로 개별 연락했다. 한국 기업과 투자·협력을 간절히 바란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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