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宋 발언 신호탄 삼아 이·강·조 한목소리로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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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부총장은 17일 송 대표에게 보낸 서신을 공개하며 "이정근 개인의 일탈 행위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근거가 있다면 제시해달라. 저한테 뒤집어씌운 것이라면 바로 잡아달라"고 밝혔다.
이어 "저에게 모든 혐의를 덮어씌우자고 모의라도 한 듯 (송 대표의) 일탈 발언을 신호탄 삼아 이성만·강래구·조택상 등이 한목소리로 저를 지목하고, 저에게 몽땅 뒤집어씌웠다"며 "녹취록이 공개되고 사건의 실체인 돈봉투의 조성 과정 및 살포가 밝혀지자 모두 비겁한 적반하장 겁쟁이들이었음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부총장은 송 대표를 향해 "이제라도 진실을 밝혀 저에게 함부로 투척하신 낙인을 깨끗이 지워달라"며 "일탈행위라는 발언의 진실규명을 요구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 전 부총장은 지난해 12월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각종 청탁을 빌미로 10억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4년 2개월을 확정받았다.
또 지난달 29일 열린 송 대표의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2021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캠프에서 부외자금을 받거나 살포한 사실을 송 대표에게 직접 보고했다고 증언하며 송 대표가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위증하도록 교사했다고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