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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17일 성명서를 내고 "1987년 1월 16일자 동아일보 사회면 톱 제목은 '대학생 경찰 調査 받다 死亡'이었다. 서슬퍼런 군부 독재 하에서 목숨 걸고 박종철 열사 사망소식을 알렸다"며 "민주화라는 국민적 여망이 도도한 물결이 되도록 물꼬를 튼 사람들이 바로 이 땅의 언론인들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 언론인들이 동물 취급을 받고 있는 지금의 현실이 가슴 아프다"면서 "민주당은 동물 발언을 언론학자들의 표현이라 둘러댄다. 궁색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4일 법원에 출석해 언론을 향해 "여러분은 진실을 보도하기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 받아서 열심히 왜곡·조작하고 있지 않나"라고 말한 바 있는데, 이를 겨냥한 것이다.
특위는 "오늘 기자협회·민노총 언론노조·방송기자연합회가 국민의힘의 채근을 받고서야 야당의 언론인 비하 망언에 대한 성명서를 냈다. 우리 언론도 검찰 기소 전 단계에서 수사 기관에서 나온 정보를 철저히 검증하는 성찰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게 핵심"이라며 "기가 찬다. 언론 그 자신이 기득권 구조에 편입돼서 스스로가 권력이 되고, 그 권력 속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언론인의 본분을 저버리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방탄조끼'가 된 민노총 언론노조와 그 자매단체들이 조만간 정론직필의 참언론인으로 거듭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