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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외교차관, 日서 전략대화… ‘굳건 공조’ 기조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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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기자

승인 : 2024. 06. 28. 17:22

제15차 한일 차관전략대화 사진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과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28일 일본 동경에서 열린 제15차 한·일 차관전략대화에 참석해 있다. /제공=외교부
한국과 일본의 외교차관이 최근 러·북 조약 등으로 급변하는 국제 정세 등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 간 굳건한 공조를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외교부는 28일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이 이날 일본 동경에서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제15차 한·일 차관전략대화를 열고 양국 관계와 북한 문제를 비롯한 지역·국제 이슈 전반에 걸친 폭넓은 분야에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 차관과 오카노 사무차관은 외교·경제·문화·인적교류 등 전 분야에서 양국 관계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는 등 한·일 양국이 미래를 지향하며 발전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그러면서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 양국 간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오카노 차관은 이번 차관전략대화가 양자 관계뿐만 아니라 지역 및 글로벌 이슈에 대해 심도있게 의견을 교환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이 중요한 이웃 국가로서 이번 논의 결과를 토대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양 차관은 또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러시아와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인 군사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을 지역 및 글로벌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로 규정하며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다.

양측은 그러면서 지난 20일 한·일 외교 장관이 유선 협의를 통해 긴밀한 협조를 해 나가기로 합의한 것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복합 도발 시도 등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연대해 한·일, 한·미·일 간 굳건히 공조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또한 양 차관은 인도태평양 지역 정세는 물론 글로벌 차원의 우크라이나 및 중동 정세 등과 관련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고, 자유·인권·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일 양국이 한층 긴밀히 공조하여 대응해 나가자고 했다. 아울러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 한·일 간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양국 관계 발전의 모멘텀을 이어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김 차관은 이날 전략대화 이후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대신을 예방하고 향후 한·일 관계의 발전과 경제·안보·인적교류 등 각 분야에서 양국 국민이 체감 가능한 성과를 도출해 나가기 위해 외교 당국 간에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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