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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금리인하, 인플레 2%까지 기다리지 않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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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4. 07. 11. 11:13

"인플레 지속하락 충분한 확신은 없어"
일자리 시장 둔화 주목…금리인하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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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이사회 의장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미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사회 의장은 10일(현지시간)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뿐만 아니라 둔화되는 일자리 시장에도 점점 더 주목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강화해 연준이 곧 금리 인하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파월의장은 미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우린 인플레이션 목표만 갖고 있는 중앙은행이 아니다. 우린 고용에 대한 책무도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9일 파월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연준이 40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던 인플레이션을 꺾는데 '괄목할만한 진전'을 이뤘다며 금리인하는 "너무 늦거나 너무 적게 내리면 경제활동과 고용이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하와 관련 "문제는 그것이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로 지속 가능하게 하락하고 있다고 충분히 확신하느냐인데 나는 아직 그렇게 말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실업률을 낮게 유지하면서 완전한 물가 안정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이 있다"면서 "우리는 그 길로 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이 중시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5월 들어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는데, 이는 연준 목표인 2%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파월의장은 이날 "오랜 동안 인플레이션에 집중해야 했다"고 말했다. 코로나 침체에서 벗어난 경제가 과열되면서 인플레이션이 2022년 중반 4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연준은 2022~2023년 기준금리를 11차례 올렸다. 인플레이션은 9.1%에서 정점을 찍고 3.3%까지 떨어졌다.

미국 경제와 고용시장은 지속 성장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이 차입비용을 크게 증가시켜 경제 침체를 유발할 것이라는 널리 퍼진 예상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고용시장은 최근 둔화세를 보이면서 4월~6월 미국에서 일자리는 한달 평균 17만7000개가 늘어나 2021년 1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파월의장은 경제에 악영향을 주는 것을 피하기 위해 금리 인하 시작은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9월에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파월의장은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또 11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공화당 의원의 우려와 관련 "우리 임무는 정치적인 것을 포함해 다른 요소를 고려하지 않고 데이터와 전망 변화, 리스크 균형 등을 기반으로 필요할 때 결정을 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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