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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태고종 영산재, 송현광장 일대서 시민과 함께했다

2024 태고종 영산재, 송현광장 일대서 시민과 함께했다

기사승인 2024. 09. 0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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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여 명 모인 가운데 전통 의식 차례로 선보여
총무원장 상진스님 "이념과 세대 장벽 무너지길"
곽상언 국회의원, 정문헌 구청장 등 외빈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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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서울공예박물관에서 7일 열린 2024 태고종 영산재에서 봉행사를 하는 총무원장 상진스님./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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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태고종 영산재가 봉행된 서울공예박물관 공예마당을 메운 신도들과 일반 시민들./사진=황의중 기자
한국불교태고종의 자랑인 영산재가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서울 종로구 송현녹지광장 옆 서울공예박물관 공예마당에서 7일 성대하게 치러졌다.

이날 영산재는 태고종 전국 교구에서 온 스님들과 신도, 일반 시민 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작년보다 더 많은 시민과 함께하고 매력적인 영산재를 위해 광화문광장에서 올해는 서울공예박물관으로 장소 옮겨서 봉행했다. 그래서일까 뜨거운 햇볕에도 박물관 앞 공예마당은 외국인부터 휴일 나들이를 나온 가족, 연인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몰렸다.

본격적인 행사는 오후 1시께 부처님과 불법을 수호하는 신중들을 모시는 시련(侍輦) 의식으로 시작했다. 스님들은 각종 번(깃발)과 연(손수레)을 들고 태고종 총무원이 소재한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에서 출발해 송현녹지광장을 거쳐 서울공예박물관 특설무대까지 이운했다. 이후 산중작법, 천수바라, 도량게, 법고, 거불, 축원, 향수나열, 향화게, 가지게, 축원화청 순으로 진행됐다.

봉행사에 나선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은 "영산재는 불교 무형문화예술의 백미를 이루는 수준 높은 전통의례"라며 "영산재가 세계인의 문화로 거듭날 수 있도록 외연 확장과 더불어 학술적 기반을 통한 연구와 계승보존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영산재 개최를 통해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이념과 세대의 장벽이 무너지고 소통과 국민화합, 세계적 화합을 향한 문화의 물길이 트이기를 기대한다"고 기원했다.

영산재보존회장 신촌 봉원사 주지 현성스님은 "영산재는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법화경'을 설하는 장면을 재현한 장엄한 불교의식"이라며 "영산재 봉행을 통해 국태민안과 국운융창, 세계평화가 이뤄지길 기원하며, 이 시간이 함께한 모든 분에게 즐거움과 영감을 선사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외빈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종로구 국회의원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불교문화의 백미, 영산재가 민족의 축제로 가치를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으며,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우리 모두가 하나되는 화합의 시간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영산재에 이어서는 다양한 문화예술공연도 이어졌다. 태고종 연합합창단의 찬불가에 이어 기타리스트 장하은, 풍물밴드 이상, 가수 박희진·신지혜·조재우 등이 특설 무대에 올라 관람객들의 흥을 돋웠다. 이날 무대 주변에는 다양한 체험·전시 부스가 운영돼 시민의 호응을 얻었다. 불교 지화 만들기·단청 그리기를 체험할 수 있었고 태고종의 홍가사와 장삼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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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태고종 영산재 시련 의식. 태고종 총무원이 있는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이 바라보이는 송현공원을 지나고 있다./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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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안국빌딩이 보이는 특설무대에서 진행되는 영산재 천수바라./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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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재를 위해 마련된 탱화와 재단 앞에서 진행된 나비춤./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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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고 공연 모습./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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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지화를 만들어주고 있는 태고종 비구니 스님들. 이날 영산재 무대 뒤편에는 다양한 체험 행사 부스가 마련됐다./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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