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수호 앞장섰던 해녀열사 후예들, 독도에서 물질하다

기사승인 2024. 09. 0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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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 부춘화,김옥련,부덕량 거룩한 뜻 기리려
4~7일 경북 울릉도-독도에서 물질 및 교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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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열사의 후예들이 선배들의 거룩한 뜻을 이어받아 독도에서 대형 태극기를 펼쳐보이고 있다./제주도 제공
독도 수호에 앞장 섰던 제주 해녀 부춘화, 김옥련, 부덕량의 후예들이 테왁을 걸러메고 독도에서 선배 해녀들의 국토 수호 정신을 기리며 태극기를 다시 들어 올렸다.

제주해녀의 역사적 가치와 헌신을 재조명하기 위한 이번 행사에는 독도 출향물질 경험이 있는 해녀 2명을 포함해 총 7명의 제주해녀와 관계 공무원 등 12명이 참여했다.

제주 해녀들은 일찍이 제주뿐만이 아니라, 국가의 바다 영토를 실효 지배한 역사를 잇는데 큰 획을 그엇다.

일본문헌에서도 조선 울릉도(우산국)독도에서 채취한 전복을 말려서 가마니에 포장하여 일본이 수입한 기록이 존재한다.당연히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이다.

이어지는 기록이 일제강점기인 1935년 일본 어민에 고용돼 울릉도와 독도어장까지 바깥물질을 나갔다. 1950~1970년대에는 독도 의용수비대와 울릉도 어민들의 요청으로 매년 수십 명씩 독도어장에서 미역과 전복 등을 채취하면서 대한민국 영토 독도의 영유권 강화에 기여한 숨은 주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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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2018년 해녀항일운동 선양작업의 일환으로 해녀항일운동 애국지사 주요 3인(부춘화, 김옥련,부덕량 열사)의 형상을 제주해녀박물관 해녀항일운동기념탑 인근에 제작·설치했다./부두완 기자
1950년대 일본 침략에 맞서 독도 수호에 앞장선 제주 해녀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제주해녀 독도 물질시연 행사가 진행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3박 4일간 경북 울릉도와 독도 연안 어장에서 지역의 어업권과 영유권을 지키는데 큰 역할을 한 제주해녀들의 발자취를 되짚는 물질시연 행사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참가자들은 독도 앞바다에서 과거 물질 방식을 그대로 재현하며 독도 어장의 해양생물 다양성 등 해양생태계를 확인하는 시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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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들이 독도에서 선배해녀들이 물질했던 역사를 기억하며 시연하고 있다./제주도 제공
또한, 울릉도와 독도의 해양문화를 탐방하고 해녀어업과 문화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자 제주해녀와 울릉군 도동어촌계 해녀들 간 교류의 시간도 가졌다.

행사에 앞서 제주와 경북도는 지난 2022년 8월 '해양인문 교류 및 섬 생태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독도와 해녀 교류전시 및 해양문화 교류행사 등을 펼치며 3년째 우호를 다져오고 있다.

제주해녀들은 마땅한 거처도 없이 물이 나오는 물골에서 생활하며 고된 물질을 이어갔으며, 독도 의용수비대와 독도 경비대의 경비 활동에 필요한 물품 운반, 식수 보급, 식량 조달 등을 도왔으며, 독도 시설물 건립에도 참여했다.

제주도는 이번 제주해녀 독도 물질시연 행사를 계기로 독도 수호 정신을 되새기고, 독도에 대한 대한민국의 주권을 국제사회에 알려 나갈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해녀들은 "70년전 독도 어장을 부지런히 누볐던 선배 해녀들처럼 너무 벅차고 가슴이 뭉클했다"며, "우리땅 독도를 지키는데 제주 해녀들이 큰 보탬이 됐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독도 물질시연 행사를 통해 고향을 떠나 낯선 바다에서 물질을 했던 제주해녀들의 노고를 깊이 되새기며, 독도를 지켜낸 숨은 주역인 제주해녀들의 강인한 정신과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1만여 해녀가 하나로 결집하는 9월 총회에서도 거룩한 선배들 역사의 깃발을 높이들고 나아가길 기대 한다. 특히 청년해녀들의 참여는 매우 뜻깊다.

해녀 정책은 국가나 유네스코로부터 보호를 받고있고, 보존의 가치를 인정받은 인류 유산이다. 청년해녀들에게 많은 지원이 연계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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