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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중국산 배추 최대 1100t 수입… 국내 상황 지켜볼 것”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중국산 배추 최대 1100t 수입… 국내 상황 지켜볼 것”

기사승인 2024. 09. 3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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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도물량 16t 도착… 매주 200t씩 수입
수급상황 개선될 경우 '수입 중단' 고려
위생 문제 없어… 김장철까지 작황 관리
金배추 되풀이 없도록… 기후 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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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3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과 만나 중국산 배추 수입 등 현안 관련 질의응답을 나눴다.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30일 "중국산 신선배추 수입물량은 한 주마다 200톤(t)씩 해서 최대 1100t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오후 농식품부 출입기자단과 정례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농식품부는 주요 정책 및 현안에 대한 이해도 제고 차원에서 매월 한 차례씩 기자단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송 장관은 중국산 배추의 예정 수입량을 밝히면서도 상황에 따라 물량은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중국산 신선배추 초도물량 16t이 얼마 전 국내에 도착했고 다음주까지 100t이 들어올 예정"이라며 "준고랭지 배추 출하량과 국내 기상여건 등 상황이 좋아지면 굳이 계획한 물량을 모두 들여오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가뭄과 고온 등으로 고랭지배추가 작황이 나빠져 수급불안 사태가 발생하자 약 2년 만에 중국산 배추 수입을 결정했다. 10월 중순 이후 출하지역은 전보다 늘어날 예정이지만 공급부족은 당분간 불가피하다는 것이 농식품부 설명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국산 배추에 대한 위생문제와 관련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송 장관은 "과거 중국산 배추와 관련해 '알몸배추' 논란이 있었던 품목은 절임배추"라며 "이번에 수입하는 품목은 땅에서 바로 뽑은 신선배추로 현지에서 한 번, 국내에서 한 번 검역 시 위생검사를 거친다"고 했다.

또한 수입산 배추의 경우 외식·식자재 등이 주요 소비처로 국내 수급상황이 악화될 경우 가정 판매를 고려해보겠다고 했다.

송 장관은 "10월은 가정에서 김치를 활발하게 담그는 시기가 아닐 뿐더러 주로 음식점 및 급식·식자재 업체 등이 수요처"라며 "만약 상황이 나빠져 가격이 너무 비싸진다면 가정 판매도 충분히 할 수 있겠지만 상황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농식품부는 배추 작황 회복을 위해 영양제 지원을 고려하는 한편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한 기술지도 등에도 힘쓸 방침이다.

송 장관은 "농협에서 계약재배하는 물량의 경우 영양제 공급을 지원하는 부분이 있다"며 "정부가 갖고 있는 영양제 공급 지원 예산은 별도로 없지만 최대한 빨리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초 사과 작황관리를 위해 생육관리협의체를 운영했던 것처럼 매주 김장철까지 배추에 대해서도 동일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가을배추의 경우 기상만 받쳐주면 생산성이 좋아지기 때문에 차츰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9~21일 전국적으로 내린 호우로 인한 고랭지 배추 피해와 관련해서는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점쳤다.

송 장관은 "전남 해남에서 호우 피해 면적을 611㏊ 신고했는데 이 중 완전히 매몰·유실된 면적은 20㏊ 수준"이라며 "나머지는 단순 생육 저하이기 때문에 영양제 투입 등으로 작황이 회복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올해 초 발생한 '금(金)사과'처럼 '金배추' 사태는 기후변화가 원인인 만큼 관련 문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중장기적인 구상을 세우겠다는 뜻도 전했다.

송 장관은 "올해 폭염일수는 33일로 평년 8.8일에 비해 힘든 상황이었다"며 "이같은 상황이 올해 이례적인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더 심화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광범위한 계획을 세워야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관련) 근본적인 대응이 필요한 만큼 12월까지는 안을 만들어서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이미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있지만 좀 더 그 과정들을 직접 챙겨 탄탄한 계획을 연말까지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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