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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사태’ 구영배 큐텐 대표 등 오늘 구속갈림길…“사태 발생하고 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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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연 기자

승인 : 2024. 10. 10. 10:20

특경법상 사기·배임·횡령 혐의…이르면 이날 오후 구속 여부 결정
구영배 "미정산 사태 발생 후 인지…도주 염려 전혀 없다"
영장심사 출석하며 질문에 답하는 구영배 대표
티몬·위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티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와 티몬·위메프 경영진들이 구속갈림길에 섰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0일 오전 9시 50분부터 11시 10분까지 구 대표와 위메프 류화현 대표, 티몬 류광진 대표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기·횡령·배임) 등 혐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께 결정될 전망이다.

이날 오전 9시 36분께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구 대표는 "미정산 사태를 2년 전부터 인지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 사건이 발생하고 알았다"고 답했으며 변제 계획에 대해서는 "한 번 더 피해자들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재판에서 성실히 소명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주 우려를 묻는 질문에는 "그럴 염려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으며 이밖에 1조 5000억원대 정산대금 편취 혐의도 인정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뒤이어 출석한 류화현 대표는 티메프 사태를 주도한 게 구 대표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저도 책임이 있고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당시 구영배 사장이 자금을 구하는 것이나 여러가지에 대해 외부에 얘기할 때와 내부 행동이 달라 감정이 격해진 것은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티몬·위메프에 대해 1조5950억원 상당의 물품 판매 등 관련 정산대금을 편취하고,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로 티메프에 692억원의 재산상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또 미국 이커머스 업체 '위시' 등을 인수하는 데 티메프 자금 671억원을 횡령한 혐의 와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로 티몬·위메프에 692억 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4일 "사안의 중대성, 이들의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이들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이 지난달 10일 티메프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하면서 양사는 현재 회생철자를 밟고 있다.
김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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